여호와께 맡기라

시편 37:1-9절 말씀을 통해서 하늘나라에 시민권을 둔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도 요약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trust in the Lord)가 거친 세상에서 승리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또한 오늘 배운 대로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 염려와 근심 그리고 앞길까지도 하나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맡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의미가 “굴리다”이듯이 우리의 모든 짐을 하나님께 굴려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생길을 홀가분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인생길을 맡긴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시편 37편7-9절에 나옵니다.

째는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린다고 두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 만나야 합니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탁월한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오의 빛처럼 높이실 것입니다.

셋째로,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에 대해서 분노하지 말아야 합니다.세상에 대해서 분노하면 저절로 불평이 나옵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사람에 대해서 죄를 짓고 때로는 세상 유혹에 넘어갑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나, 실패한 경험,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분노한다면 그것은 아직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지 못했다는 표시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상처와 분함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때 상황에 관계없이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나옵니다. 하늘의 평안을 경험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온전히 맡깁시다. 작은 것부터 커다란 인생의 문제까지 하나님 손에 얹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주간을 시작합시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책임져 주실 겁니다.-河-

여호와를 기뻐하라

지난주부터 시편37편을 갖고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타난 믿음의 거장들을 통해서 믿음이 무엇인지 배웠다면, 이번에는 시편37편이 가르쳐주는 믿음의 길과 그 안에서 임하는 축복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시편37편은 한 편의 설교입니다. 히브리어 본문 역시 두 구절씩 쌍을 이루어서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기록되었습니다. 그것은 본문을 아름답고 특별하게 기록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본문을 쉽게 암송할 수 있도록 첫 글자에 알파벳으로 운(韻)을 떼어준 것입니다. 아마 예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편 37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파벳에 맞춰서 한 목소리로 암송하면서 그 속의 교훈을 곱씹었을 것입니다.

시편 37편의 교훈은 잠언과 비슷합니다. 악한 사람들의 끝은 부질없이 허무하게 될 것이고, 힘들더라도 선한 길을 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복을 받을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구절마다 악인과 의인이 번갈아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 37편의 축복과 소망은 이 세상에서 모두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이다음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은혜요 복들입니다.“의인이 땅을 차지한다.”(9,29절)는 말씀이 바로 그 의미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마5:5)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땅은 하늘나라를 의미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분깃(portion)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3-9절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설교시간에 언급한 것 외에 본문 속에서 일곱 가지 명령을 뽑았습니다. 다음 한 주간 요일마다 한 가지씩 기억하면서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화요일) 여호와만 의지하라. (수요일) 불평하지 말라 (목요일) 선을 행하라. (금요일)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토요일) 여호와를 기다리라. (주일) 여호와를 기뻐하라.

말씀대로 살려는 우리 서머나 식구들을 하나님께서 정오의 빛같이 높이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河-

우리들이 희망입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예화를 소개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세상에서 커다란 명성까지 얻은 부자가 있었습니다. 이 부자는 마지막으로 사람들로부터 성자라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부자는 성자의 도를 배우기 위해서 기차를 타고 성자가 사는 마을로 향합니다.

기차에 오른 부자는 일부러 가난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삼등칸으로 갔습니다. “성자가 되려면 나처럼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지”라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초라하게 보이는 한 노인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이르도록 자기가 어떻게 살았는지, 얼만큼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얻었는지, 그래도 교만하지 않았고 지금은 성자가 되기 위해서 가는 중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옆 자리의 노인은 은은히 미소를 띠면서 부자의 얘기를 모두 들어주었습니다.

드디어 기차는 성자가 사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에는 수많은 인파가 나와있었습니다. 부자가 모자를 멋지게 쓰고 옷 매무새를 만진 후에 기차에서 내립니다. 그런데 이 멋진 부자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한 부자가 옆에 있는 젊은이에게 묻습니다. “누구를 마중나오신겁니까?” “예, 성자를 마중 나왔습니다. 저기 오시네요.” 젊은이가 가리키는 성자를 보고 부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옆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자랑을 모두 들어주었던 그 노인이 바로 성자였기 때문입니다.

진짜 성자는 자신이 성자라는 표시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가 성자인 것을 알아봅니다. 그의 삶이 성자이기 때문입니다. 성자는 자신을 화려하게 꾸미지도 않습니다. 겉모습이 성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성품이 성자임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께서 그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평범한 목수의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의 3년 공생애를 눈 앞에 그려보면 화려함 보다는 평범하다 못해 초라할 정도입니다. 그가 택한 열 두 명의 제자들 역시 우리들과 같은 평범한 서민들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영락없는 나사렛 청년이었지만, 폭풍을 제어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아프간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믿는 기독교가 세상 사람들의 입에 마치 천덕꾸러기처럼 오르내립니다. 인터넷에 난무하는 댓글을 읽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사람들이 교회로 쳐들어올 것 같습니다. 아니 교회를 찾았던 사람들도 모두 발걸음을 돌릴 것 같습니다. 교회 안팎에서 비관론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2천 년을 견뎌온 기독교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붙잡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이제 우리 모든 성도들이 나서서 기독교를 바로 세울 때입니다. 영어에서 성자(Saint)를 지칭하는 단어를 성도들(saints)에게도 사용하듯이, 우리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을 닮는 성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할 때입니다. 겉모습은 비록 보잘것없고 평범해도 마음 속에 예수님을 품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 됩니다. 각자의삶을 통해서 우리들의 신앙을 세상에 보여줘야 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그 속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들이 남아 있는 한 기독교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바로 우리들이 희망입니다. (2007..9.20 SF 한국일보 종교칼럼)

감사 그리고 기대!

목회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성도님들이나 강사님들께서 성경을 읽다가 혹은 가르치시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전화를 해주시면 저는 신이 납니다. 밤새도록 성경에 대해서 얘기를 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런 성도님들과 그런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서머나 교회가 성경공부의 열기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금요일 저녁과 주일 오후에 열 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서머나에 와서 몇 번 성경공부를 시도했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힘든 가운데도 12주의 성경공부를 모두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바쁜 중에도 성경구절을 교재에 깨알같이 적으시면서 예습해 오셨습니다. 아마 한 시간 이상 족히 걸리셨을 겁니다. 모임에서는 솔직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금요일 반은 구역예배에 이어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밤늦게까지 공부했습니다. 이번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우리 교회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한 술 밥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성경공부를 통한 신앙성장이 더욱 그렇습니다. 은사집회나 성령체험집회는 한 번에 사람이 변할 수 있습니다. 뜨겁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중 집회에 모입니다.

하지만 성경공부는 매우 점진적입니다. 보슬비에 옷이 젖듯이 촉촉하게 말씀이 우리 마음과 삶 속에 내면화되는 과정입니다. 대신에 성경공부를 통해서 세워진 신앙은 견고합니다. 반석위에 세워진 집과 같이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이제 10월부터“큐티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서머나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꿈이 있다면 주일학생들로부터 할머니 권사님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님들께서 큐티로 하루를 여는 것입니다. 큐티는 우리들 신앙에 종합 비타민과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친밀한 성도들은 신앙은 물론 삶에 활력이 넘치고, 신앙의 부요함을 체험합니다.

다음 주부터 등록을 받게 될 큐티학교에 많은 성도님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河-

믿음의 경주

지난 3개월 동안‘믿음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을 갖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처음에 말씀을 준비할 때는 끝까지 잘 끝낼 수 있을 지, 중간에 혹시 지루해하시지는 않을 지, 말씀이 너무 딱딱하지는 않을 지 염려가 되었지만 성령의 도우심과 성도님들의 말씀을 사모하시는 마음 덕분에 은혜 가운데 말씀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믿음이 빠지면 신앙의 핵심이 상실된 것입니다. 다른 것은 조금씩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대신에 믿음이 견고하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의 대상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믿음은 또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믿음의 축복은 하나님께서 그를 믿는 자에게 반드시 상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종착지는 바로 하늘나라, 영생입니다.

말씀을 마치면서 그동안 살펴본 믿음에 대한 교훈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믿음의 성장을 위해서 수시로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1)믿음은 참된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아벨)                          
2)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입니다.(에녹)

3)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준행하는 순종입니다.(노아)
4)믿음은 약속을 믿고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입니다.(아브라함)
5)믿음은 신앙의 가문을 이루는 역사입니다.(이삭, 야곱, 요셉)
6)믿음은 앞을 가로막는 홍해를 마른 땅처럼 통과하는 체험입니다. (모세)
7)믿음은 난공불락의 여리고성도 무너뜨리는 능력입니다.(여호수아)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귀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핍박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설렁설렁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밤하늘의 별들은 깜깜할수록 더욱 빛을 발합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믿음의 빛은 더욱 선명하게 빛날 것입니다.

한 마음으로 믿음의 길로 나가시고 믿음의 경주에서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믿음의 거장들이 되시길 뒷전에서 열심히 기도하며 돕겠습니다.-河-

믿음의 거장들

히브리서 11장은 구약의 아벨부터 아브라함, 모세와 사사들 그리고 선지자들에게 이르기까지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믿음의 인물들이었습니다.“믿음으로”순종했고,“믿음으로”앞으로 나갔고,“믿음으로”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으로(by faith)”가 핵심구절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열전을 써내려가다가 32절에 와서는 이름만 나열하고 있습니다. 하도 많아서 그들의 믿음을 일일이 열거하기에 공간이 부족했을 것입니다.“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선지자들”- 이 밖에도 믿음의 인물들을 모두 기록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살았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믿음으로 삽니다.”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증거가 될 줄로 믿고 삽니다.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될 줄로 믿습니다.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살아계신 분으로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합니다. 믿음으로 나가면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힘과 지혜와 은혜를 체험할 줄로 확신합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설교시간에 유한양행을 설립하신 유일한 회장을 소개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믿음의 본이 될 만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지만 특별히 유일한 회장을 소개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믿음을 생각할 때 지나치게 관념적이거나 신비적인 것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믿음과 현실의 삶에 커다란 괴리를 초래합니다. 말로만 믿을 뿐 행함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반(反)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착한 행실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이 계신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셨습니다(마5:16). 행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품어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일한 회장은 요란하지 않았지만 그의 삶을 통해서 신앙을 가르쳐주신 믿음의 선배이십니다.

믿음이 우리를 살립니다. 행함이 있는 믿음은 우리 자신 뿐 아니라 이웃을 살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