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도 (4)

모든 견딤과 오래참음

 

우리 신앙을 <머리-가슴- 손/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머리는 우리가 왜 그리고 무엇을 믿는지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슴은 신앙을 체험하는 말 그대로 심장입니다. 손과 발은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낀 것을 그대로 살아가는 실천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펴보는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 속에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됩니다. 사도 바울은 제일 먼저 골로새 교회가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골로새 교회에 이단들이 들어와서 활동했기에 복음에 관한 “바른 지식”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의 뜻을 주님 앞에 합당한 삶으로 드러내길 기도했습니다. 주님께 기쁨이 되고, 선한 행실로 열매를 맺고,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가는 실천입니다. 앎과 삶의 일치였습니다. 아는 것에 그치면 자칫 교만 해지거나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앙의 끝은 손과 발에서 결정됨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11절)에서 골로새 교회의 성품이 하나님 뜻에 맞기를 기도합니다: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견딤은 말 그대로 끝까지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견디는 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오래 참음은 사람에 대해서 끝까지 참고 절제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고 참는 능력입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가운데 하나도 “오래 참음”입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끝까지 견딜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힘이 없습니다. 구약 성경 잠언에서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고 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비교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 정도로 견딤과 오래 참음은 하나님 백성의 멋진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은 견딤과 오래 참음 앞에 “기쁨으로”라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억지로 견디고 오래 참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참고 견디라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 혼자서 이루는 견딤과 오래 참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의 힘으로 우리를 강하게 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견디고 오래 참으면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 골로새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굳게 서는 참빛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