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히 서게 하소서: 터가 굳어져서/에베소서 3장 14-21절
든든히 서게 하소서: 터가 굳어져서/에베소서 3장 14-21절
든든히 서게 하소서: 터가 굳어져서
에베소서 3장에 등장하는 바울의 기도를 통해서 올해 우리 교회 표어 <든든히 서게 하소서>에 관한 말씀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뉴노멀>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생긴 용어입니다.
팬데믹이 지나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의 가치나 중요성이 떨어졌습니다. 팬데믹을 이기는데 신앙이 큰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전부터 진행되던 세속화가 강화되니 신앙이 차지할 자리가 작아졌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들 신앙의 열정이 식은 것도 사실입니다. 삶에서 신앙이 차지하는 위치가 조금씩 밀렸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물가 상승과 AI등 과학의 발달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빼앗아 갔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챙기는 것이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신앙이 중요하고 그 길이 생명인 줄 알지만, 당장 급한 일에 신경을 쓰면서 생긴 결과들입니다. 이처럼 우리 생각과 삶에 신앙이 차지하던 비중이 작아졌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허리띠를 동여매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을 다시 최고의 자리에 놓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을 믿는 신앙 속에서 바라보고 그 힘으로 살고, 최종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회복하고 강건하길 원했습니다. 우리 교회 표어 그대로 든든하게 서기를 원했습니다. 팬데믹을 넘어서는 새로운 삶의 양식(new life style)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기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속사람이 강건해지길 기도했습니다. 성령을 통해서 그 능력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속사람이 강해야 합니다. 흔들리지만,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신앙과 삶의 복원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속사람을 강하게 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오늘은(17절) 바울의 첫 번째 “히나”에 속하는 기도 두 가지를 배웁니다. 믿음을 통해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길 기도합니다. 예배 시간마다 한목소리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의 내용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생명이 임했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실 수 있습니다.
사랑 가운데 뿌리가 깊어지고 터가 굳어져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믿음에 사랑이 더해져야 합니다. 사랑이 빠지면 믿음도 위선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랑이 우리 신앙과 삶을 깊어지게 합니다. 사랑이 터가 굳어지는 넓이를 확보해 줍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든든히 서기 원합니다.-河-
좋은 아침입니다.
1.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속마음이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길” 기도했습니다.
바울이 속마음을 강조한 이유는
성경은 물론 그 당시 사람들이
‘마음’이 존재의 근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십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
속에 숨겨진 마음, 존재의 중심을 보십니다.
겉모습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했듯이
우리의 육체는 물론 마음과 영(spirit),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파편처럼 부서진
우리 자신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가운데 “어떤 부분”만을 주목하지 않으시고
우리 존재와 삶 전부를 돌보십니다.
그렇다고
겉으로 드러난 것에만 신경을 쓰면 안 됩니다.
육체로 대표되는 겉모습이 분명히 필요하지만,
그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업적들,
삶 속에서 행하는 일들도
당시에 유익을 줄 뿐이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속마음(inner being)”입니다.
2.
밖으로 드러나는 겉모습은
얼마든지 조작 가능합니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관계가 중요합니다.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합니다.
하나님 마음과 우리 마음이 이어지는 것이 성령 충만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진실하고 정직하길 원합니다.
우리 속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길 원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관계여야 합니다.
그래야 관계가 깊어지고, 서로에게 진실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계가
우리들 관계의 근원이 되고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참빛 식구들이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마음이 우리 안에 이식되어서
하나님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진실하고 깊은 교제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마음을 품고 하루 살아갑시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엡3:16)
하나님,
우리의 모든 관계가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1. 18 이-메일 목회 서신)
든든히 서게 하소서: 속사람
겉치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은 겉치레를 “겉만 보기 좋게 꾸미어 드러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겉치레가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남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는 것도 겉모습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겉도 중요합니다. 외모나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전혀 꾸미지 않는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단정해 보여야 합니다. 이왕이면 밖으로 드러나는 삶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겉만 보기 좋게 꾸며서 드러내는 겉치레는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겉보다 내면을 강조합니다. 오늘 본문의 속사람(inner being)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외모가 출중했습니다. 처음 왕으로 선택되었을 때는 짐짝 뒤에 숨을 정도로 겸손했지만,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교만한 인물로 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고 베들레헴 목동이었던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십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내려갔을 때, 다윗의 형들이 먼저 선지자 앞에 나섰습니다. 다윗은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다윗 형들의 외모가 어린 다윗에 비하면 출중해서 사무엘 선지자도 잠시 헷갈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막내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하나님께서 보시는 사람의 중심이 속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두 가지 마음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는 마음과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으려는 또 다른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는 마음을 속사람이라고 했습니다(“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롬7:22).
고린도후서 4장 16절에서는 겉사람(엑크소)과 속사람(에소)를 비교합니다. 겉사람은 점점 쇠약해지고 쓸모없게 쇠퇴해 갑니다. 속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새롭게 됩니다. 보이는 겉사람은 잠깐입니다. 속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원합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속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바울은 속사람이 강한 에베소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강력한 속사람을 갖기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우리가 믿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일하셔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입니다. 속사람을 강하게 만드시는 힘입니다. 이처럼 성령이 주시는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해 집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깨닫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풍성한 삶인지 경험합니다. 속사람이 강해졌을 때, 누리는 은혜입니다. -河-
든든히 서게 하소서(2): 속사람/ 에베소서 3장 14-21절
좋은 아침입니다.
1.
새로 시작한
2024년 새해가 열흘 이상 지났습니다.
어릴 적에는 새해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살 더 먹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른들의 세상이 자유로워 보이고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새해를 맞는 것이 시시해집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나이게 걸맞은 삶을 살고 있는지
한 살씩 많아지는 것이 은근히 부담도 됩니다.
그래도 새해는 새해입니다.
크고 작은 새해 소망도 만들고
마음의 각오도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2024년이라는 새해는
우리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세계 역사에도 다시 오지 않을 연도(year)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덤덤하게 맞이하던 새해였는데
정신이 바짝 듭니다.
혹시,
아직 새해의 계획, 기도 제목을 준비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2024년을 새롭게 설계하시길 제안합니다.
2.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 찌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잠언 말씀이 생각납니다(잠16:9).
그렇다고 계획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계획하고, 계획한 것을 최대한 열심히 실천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결과에 집착하거나
하나님 없이 모든 것을 자기가 주관하려는 태도에 대한
경고일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계획한 것이 모두 이뤄지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 길을 인도하시니
너무 염려하거나 불안하지 말라는 깨우침일 것입니다.
3.
잠언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운(luck)이 좋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말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시간이라고 고백하며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시간도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이 아님을 깨닫고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습니다.
갑자기 깜짝 놀랄 일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해 놓으신 것에 감사하면서
기쁨과 감사로 열린 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하나님의 시간을 포착하고 그 시간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삶이 축복이 될 것입니다. 행복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어나서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해 하나님의 시간을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감지해 내는 영적 감수성/능력을 장착하기 원합니다.
기도하면서, 말씀 읽으면서, 그리고 생각하고 대화하면서 찾아내고,
일을 시작하고 실행하고 마무리해 가면서
하나님의 시간, 돕는 은혜를 경험하기 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4:16)
하나님,
꼭 맞는 시간에 임하는 돕는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1. 11이-메일 목회 서신)
든든히 서게 하소서: 바울의 기도
2024년 새해 첫 번째 주일입니다.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든든히 서게 하소서”입니다. 우리 각자의 신앙이 든든히 서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도 흔들림 없이 견고해지길 기대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팬데믹 이후를 맞이하는 교회도 든든히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에서는 든든히 서기 위한 조건으로 “깊이”와 “넓이”를 소개했습니다.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서 기초공사를 깊이 해야 하고 터를 넓게 잡아야 합니다. 건물의 겉을 장식하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깊이와 넓이를 위한 기초 공사에서 필요한 세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하나님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 우선순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신뢰였습니다. 매번 듣던 익숙한 말로 들릴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합니다. 기초공사입니다. 그때 예수님을 모퉁잇돌 삼은 신앙의 집이 멋지게 세워질 것입니다. 2024년은 신앙과 삶을 튼튼하게 세워 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첫 달에는 그해의 표어를 갖고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올해는 에베소서 3장에 등장하는 바울의 기도를 갖고 든든하게 서가는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1장에서도 교회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눈을 밝혀 주셔서 성도에게 주신 소망과 능력을 발견하길 기도했습니다. 성도를 위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능력에 감사하길 기도했습니다. 영적 각성(spiritual enlightenment)입니다.
바울의 두 번째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성도와 공동체 안에 간직하고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힘(spiritual strength)을 내면에 장착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서(for us) 일하시고, 우리 안에서(in us)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3장 14-21절은 기도를 시작하는 바울의 마음과 행동(14-15), 바울의 기도(16-19), 기도 후에 드리는 찬양(송영, 20-21)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기도가 끝내고 감격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본문에 해당하는 바울의 기도는 “히나(위하여)”라는 헬라어 단어를 중심으로 셋으로 나눠집니다: 1)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하게 되고, 믿음을 통해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랑 가운데 뿌리가 깊어지고 터가 굳어지길(16-17절); 2)성도와 함께 그리스도 사랑의 너비, 길이, 높이, 깊이를 깨닫기를(18절); 3)에베소 교회가 하나님의 충만하심으로 넘치게 채워 지길 기도합니다(19절). 앞으로 한 달 동안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우리 안에 가득 채우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河-
든든히 서게 하소서(1): 무릎꿇고/ 에베소서 3장 14-21절
좋은 아침입니다.
1.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용띠, 그것도 청룡(靑龍) 해랍니다.
푸른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패기와 멋짐이
올 한해 모든 분께 임하길 기대하면서
새해를 맞이한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척 끈질기었습니다.
우리 안에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남겼고
실제로 사랑하는 친지들을 잃은 분들도 계십니다.
푸른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듯이
팬데믹의 남은 잔재를 모두 털어버리고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든든히 서게 하소서>입니다.
무엇보다
팬데믹 이후
흐트러진 우리 신앙을 복구해서
깊고 넓은 신앙을 갖기 원합니다.
송구영신 예배에서 나눴듯이
든든히 서기 위해서
신앙의 깊이와 넓이가 필요합니다.
신앙의 깊이는
삼위 하나님을 향한 믿음 속에
뿌리를 깊이 내리는 것입니다.
신앙의 넓이는
터를 넓게 잡아서
웬만한 차이와 간격을 포용하고
대범하게 대처하는 마음입니다.
올 한해 우리의 신앙이
깊고 넓게 터를 잡으면서
든든히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팬데믹과 작금의 시대 상황 가운데
왜곡되고 흐트러진 신앙을 바로잡고
흔들림 없는 신앙을 갖기 위해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세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첫째는, 우선순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가장 앞에, 위에 두는 것입니다.
신앙과 삶에 하나님을 앞서는 것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둘째는 신실함입니다.
주어진 신앙과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쉬움과 후회가 없어야 합니다.
신앙뿐만 아니라 우리 삶 속에도 신실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신뢰입니다.
우리는 부족합니다. 앞길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주어진 신앙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위에 소개한 세 가지는
이미 알고 있는 신앙의 기초입니다.
높은 건물을 튼튼하게 짓기 위해서
기초공사가 필요하듯이
우리 신앙에도 기본적인 사항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꼭 필요한 것을 점검합시다.
올 한해 우리의 신앙과 삶이 굳게 세워지길 원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고전 15:58)
하나님,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갖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1. 4 이-메일 목회 서신)
처음과 나중/ 히 13장 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