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형제 빌레몬 (5)

사랑받는 형제로

 

빌레몬서의 주인공은 세 사람입니다: 편지를 쓴 사도 바울, 바울의 편지를 갖고 빌레몬을 찾은 오네시모, 바울의 편지를 받는 빌레몬.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편지를 써서 오네시모 편에 빌레몬에게 보냈습니다. 바울의 편지는 도망친 종 오네시모를 주인 빌레몬이 용서하고 받아 주길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세 사람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바울은 사랑하는 동역자 빌레몬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도망친 종을 받아 주는 것이 관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종이 아니라 자기처럼 “사랑받는 형제”로 받아 주길 부탁합니다. 종을 넘어서 자유인으로 대우해 달라는 것입니다.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고, 바울이 그를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내 심복”이라고 불렀지만,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는 큰 상처와 손해를 입힌 도망친 종입니다.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벌을 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형제로 대우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사도 바울의 증언(편지)뿐입니다.

 

오네시모도 도망친 노예들이 당하는 처벌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자신을 다시 살려준 사도 바울을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빌레몬을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난 오네시모 역시 옛 주인을 만나서 자기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이 자기를 어떻게 대할지 알 수 없으니 큰 모험을 감행한 셈입니다. 두려웠을 것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보내지 않고 로마 감옥에서 바울 자신을 섬기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랑하는 빌레몬을 향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빌레몬의 승낙을 받고 오네시모를 곁에 두고 함께  동역하려는 것입니다. 빌레몬이 기쁨으로 바울의 부탁을 받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14절).

 

바울은 오네시모를 단지 종이 아니라 사랑받는 형제로 자기 곁에 두겠답니다. 그러니 빌레몬도 바울과 같은 마음으로 오네시모를 대해 주길 부탁합니다. 행여나 오네시모가 여전히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바울이 보증을 서고 책임지고 갚겠답니다. 바울은 빌레몬과 오네시모 가운데 서서 두 사람을 용서와 화해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를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주의 형제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세 사람의 신뢰가 전제된 파격적인 부탁입니다.

 

우리에게도 빌레몬서의 세 인물과 같은 신뢰가 형성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예수님 안에서 용서와 화해를 경험하는 참빛 식구들 되시기 바랍니다.-河-

생명의 약속

좋은 아침입니다.

 

1.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지난주 감사절 목요 서신을 보낼 때만 해도
세상이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벗어날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볍고
마스크 속의 입가에 환한 미소도 살짝 보였고
거리에 자동차도 예전만큼 늘었습니다.
드디어, 끝이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아공에서 들려온
오미크론 바이러스 소식에 세상이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은 헬라어 24개 알파벳 가운데 열다섯 번째이고
영어 “O”(오) 음가를 갖습니다. 정말 “오—“하고 깜짝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델타 변이 때는 백신이 막아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백신으로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에
세계가 더욱 긴장하고 여러 나라가 서둘러 문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비즈니스, 학교, 여행 등의 길이 열렸는데
며칠 만에 분위기가 급냉각되고 있습니다.

 

감염속도는 빠르지만, 치명적이지 않다고 하는데도
지난 2년 동안 워낙 힘들게 살았기에
지레 겁을 먹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할지요?
언제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이웃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지요?
과연 우리 교회는 내년 3월에 완전히 열 수 있을지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것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은 무슨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싶으신 것일까?
바이러스가 이처럼 오래 지속될 때 하나님께서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등등.

 

머릿속에서는 질문이 계속되지만,
결국 저도 모르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세상을 살려주세요!”

 

인간의 연약함을 절실히 느끼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3.
엊그제 아침 묵상에서
아들 같은 자기 후계자 디모데에게 편지를 보내는 사도 바울이
“생명의 약속(the promise of life)”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생명에 해당하는 헬라어 <조에>는
죽음의 반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온 피조물이 신음하는 타락한 세상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지만,
죽음까지는 아니어도 사람들 마음에 두려움이 쌓여가지만,
사도 바울이 고백하는 “생명의 약속”을 꼭 붙들고 싶습니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세상에
빛과 생명을 선포하고, 생명의 약속이 있음을 보이고 싶습니다.
어려울수록 힘차게 살아가는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 아침에,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주의 긍휼을 구합니다.
생명의 약속, 소망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딤후 1:7)

 

하나님,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우리 안에 심어진 “생명의 약속”을 꼭 붙들고
그것을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12.2이-메일 목회 서신)

 

사랑받는 형제 빌레몬 (4)

내 심복이라

 

빌레몬서는 주인인 빌레몬에게 손해를 입히고 도망한 종 오네시모를 형제로 맞아주라는 바울의 부탁입니다.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 빌레몬에게는 믿음과 사랑이 있었고, 성도들과 믿음의 교제를 통해서 선한 일은 물론 예수님께 자라가는 힘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평안을 주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도 큰 기쁨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빌레몬은 예수님을 닮은 멋진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4-7절).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다가 도주한 노예입니다. 구약성경에는 도주한 종을 환대하고 보호하라는 말씀이 있지만(신23:15-16), 초대 교회 당시는 종이 주인을 버리고 도망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도주한 종을 보호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고, 종이 다시 주인을 찾아와도 쉽게 용서해 주지 않았습니다.

 
빌레몬에게서 도망한 오네시모는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을 만나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향해서 자신이 낳은 아들, 나의 심복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심복”이라는 말은 바울이 오네시모를 온 마음으로 사랑했고, 오네시모 역시 바울의 마음을 헤아리며 최선을 다해서 섬겼다는 뜻입니다. 7절에서 빌레몬이 “성도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였다고 했는데, 마음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플랑크나>가 심복에도 쓰였습니다.

 
오네시모의 이름은 “유익함(benefit)”이라는 뜻입니다. 주인을 버리고 도망한 오네시모는 빌레몬에게 무익한 종입니다. 그런데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면서 그의 이름 뜻대로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1절). 무익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크레스토스>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 헬라어 발음에 매우 가깝습니다. 오네시모가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무익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을 만나고 예수님 안에서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전과 현재가 완전히 바뀐 바울의 심복이 된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감옥에 있는 바울을 계속 돕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주인인 빌레몬의 용서와 승낙 없이 오네시모가 자기를 돕는 것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네시모를 주인인 빌레몬에게 보낸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믿음과 사랑의 사람 빌레몬이라면 할 수 있었기에 바울이 부탁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세심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절차를 무시하지 않고 빌레몬과 오네시모 사이를 중재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신앙은 변화입니다. 신앙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주님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河-

행복한 감사절

감사절 아침입니다!

 

1.
지난주일
교회 정리를 마치고
근처 쇼핑몰에 들렸는데
주차 자리를 찾기 위해서 20여 분을 돌아야 할 정도로
커다란 주차장이 차들로 꽉- 찼습니다.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을 보니
주차 자리를 찾는 것이나 줄을 길게 서는 것에
짜증보다 왠지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예전의 일상으로 회복한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감사절을 지킬 엄두를 내지 못했고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많았습니다.
가족 모임까지 제한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올해 감사절은 거의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2.
여행 전문 기관인 AAA의 예측에 의하면
올 추수감사절에 5천 3백만(53 mil) 정도가 이동한답니다.
2005년 이래, 한 해 여행객 증가율 최고 수치입니다.
그만큼 작년에 발이 묶였던 셈입니다.

 

가스 값이 무척 비싼 데도
자동차 여행이 으뜸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비행기와 기타 대중교통 수단이 나머지 10%입니다.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객은 작년보다 배가 늘었습니다.

 

AAA에서는
올해 감사절 여행을 즐기되 마스크를 꼭 챙기고,
도로는 물론 공항까지 인파로 붐빌 것을 예상하고
지혜롭게 계획을 세우라는 팁을 전했습니다.

 

3.
팬데믹 한 가운데 있을 때는
이 정도의 일상 회복도 기약할 수 없었는데
함께 노력하고, 조심하니 이런 날이 찾아왔습니다.
어두운 밤이 계속될 것 같아도
새벽이 찾아오듯이 …

 

팬데믹 뿐 아니라
우리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들도
결국에는 빛에 굴복하고 좋은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때를 기대하고, 신앙 가운데 앞을 보면서
인생의 골짜기를 걷는 것이지요.

 

4.
아직은 아슬아슬한 측면이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등장할 수도 있고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돌파 감염이 늘어나서
다시 문을 닫는 유럽 국가도 있습니다.

 

감사절을 맞아서 출타하신 참빛 식구들도 많으신데
안전한 여정이길 기도합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과
마음껏 즐기시고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행여나
추수감사절을 맞는 마음이 무거우시다면,
저 앞에 빛으로 계신 우리 주님을 바라보면서
소망 가운데 감사절을 지내시길 바랍니다.

 

결국에는 빛이 찾아올 것입니다.

 

 

해피 땡스기빙!!!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시편 36:9)
For with you is the fountain of life;
in your light do we see light. (Ps 36:9)

 

하나님,
감사절을 맞는 참빛 식구들께
풍성함을 더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11. 25이-메일 목회 서신)

사랑받는 형제 빌레몬 (3)

– 사랑으로

 

오늘은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우리가 농사를 짓지 않으니 “추수”라는 표현을 앞에 부치는 것이 어색합니다. 그래도 한 해의 삶을 결산한다는 의미에서 추수 감사절입니다. 영어 표현 그대로 “감사 주일 (thanksgiving Sunday)”이라고 불러도 좋겠습니다.

 

우리는 2021년 한 해도 팬데믹을 살았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오랫동안 세상을 괴롭힐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백신 접종이 계속되면서 치명적인 환자들이 줄었고 우리 지역은 “위드 코로나”에 가깝게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올겨울만 넘기면 내년 봄부터는 훨씬 자유로운 세상이 찾아올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교회도 내년 3월에 완전체로 모이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조심하면서 각자 신앙의 자리를 지켜야겠습니다.

 

감사절은 한 해를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주일입니다. 무엇보다 어둠과 죽음의 세력에서 우리를 구해서 빛으로 인도하신 생명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신앙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힘겹지만, 이 길이 진리와 생명의 길임을 믿고 한 해를 산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딘 가족들과 참빛 식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가족이 있기에 어려운 시간을 견뎠습니다. 예배로 함께 모이지 못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마음으로 격려하고 힘을 주는 참빛 식구들이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팬데믹을 지날 수 있도록 백신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진료한 과학자들과 의료진들, 전염병 관리에 온 힘을 쏟은 행정당국과 어려운 시간에도 각자 생업의 자리를 지키고 개인 생활까지 희생하면서 정부의 지침을 따른 모든 분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온 인류가 이렇게 한마음이 되어서 전염병과 싸운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

 

우리가 살펴보는 빌레몬서에서 바울이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 빌레몬을 생각하면서 감사했듯이 우리도 한 해를 돌아보니 감사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이웃이 많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만,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받은 이웃에게도 꼭 감사해야겠습니다.

 

오늘 빌레몬서 본문처럼 감사 속에는 “사랑”이 숨겨져 있습니다. 매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때 감사가 생깁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놀라운 주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감사절을 맞는 참빛 식구들께 주님의 사랑이 넘치고 그 사랑이 이웃에게 전파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河-

 

다함께

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보도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 사슴에게서 발견되었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변종이 있어서
야생 동물에서 발견되곤 했지만,
이번처럼 사슴에게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특이한 현상이랍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아이오와주에서 채집한
사슴의 8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400여 개의 사슴 샘플 가운데
30% 이상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되었답니다.

 

하지만, 사슴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거나
반대로 주택가를 비롯한 사람들과 친숙한 사슴이 사람에게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슴에게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상
보건 당국은 사냥한 사슴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동부나 중서부에서는 사슴 사냥이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2.
지난 2년 동안
온 세상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팬더믹”이라는 용어에 걸맞게
지구에 사는 거의 모든 인류가
남녀노소, 빈부귀천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었습니다.

 

그래도 온 세계가 함께 대응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백신을 발명한 과학자들, 의료진들, 행정 당국
무엇보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심지어 교회 건물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협조한 시민 정신의 승리입니다.

 

아직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
델타 바이러스처럼 코로나 변종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동안 인류가 연대했던 뒷심을 발휘하면
결국에는 팬더믹을 극복할 것입니다.

 

3.
사슴에게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죄로 인해서 타락한 세상을 모든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으로 요약했는데
지난 2년여 팬더믹을 보내면서
모든 피조물이 ‘함께’ 탄식하고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씀을 실감했습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롬 8:22)

 

그렇다면 이제 살길을 여는 것도
모든 피조물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한길로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청지기로 위임하신 인간의 책임이 매우 큽니다.

 

4.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 역시 혼자 살 수 없음을 새삼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를 돕는 손길들이
언제나/어디서나 있었습니다.
가족과 공동체가 다 함께 힘을 합쳤기에
올 한 해도 소처럼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삼위 하나님의 인도하심, 도우심, 함께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은혜로 이곳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참빛 식구들이 서로에게 신앙의 동지가 되고
주님의 백성이 가야 할 길을 다 함께 걸어가기 원합니다.
사랑으로 완성된 믿음의 교제가 우리 안에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하나님,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주의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11. 18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