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와 다음 주는 여리고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서 행복의 세계로 들어온 사건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갈릴리 사역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약 1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여리고라는 동네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에 가까이 오셨을 때 길가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입니다. 당시 소경은 죄인취급을 받았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인 사람은 부모가 죄를 지어서 그 죄가 대물림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요9:2). 후천적으로 소경이 된 사람 역시 본인이 죄를 지어서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당시 팔레스타인은 먼지가 많고 건조한 지역이어서 눈병이 흔했고 심하면 앞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무리들과 함께 여리고를 향해서 가고 계실 때 길가에서 구걸하던 여리고 소경이 무리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습니다. “무슨 일이냐?”- 영적인 호기심입니다. 소경으로 구걸하는 사람이면 모든 것을 체면하고 살 수도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도 도심에 가면 집이 없는 분들이 거리에 노숙합니다. 그분들의 표정을 보십시오. 그저 동전 몇 푼을 생각할 뿐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체념했거나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에 세상과 담을 쌓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경은 무슨 일이냐고 무리들에게 묻습니다. 이 소경은 비록 앞을 보지 못하고 구걸하는 처지였지만, 세상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든 개척해 보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나사렛 예수’가 지나가신다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에 대해서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갈릴리에서 많은 소경을 고쳐주셨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나사렛 예수라는 말에 소경은 외치기 시작합니다.:“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군중들이 소경에게 말해 준 나사렛 예수는 나사렛 출신 요셉의 아들 예수입니다. 그런데 소경은“다윗의 자손 예수”라고 바꿔서 말을 합니다. 다윗의 자손은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할 메시야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소경은 예수님께서 구세주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소경을 꾸짖습니다. 죄를 지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 주제에 감히 예수님을 부르고 소동을 피냐는 것입니다. 여리고 소경은 사람들의 저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크게 소리 지릅니다.
예수님께서 그냥 지나치실 분이 아니지요. 멈추십니다. 소경을 데리고 오랍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네가 내게 무엇을 해주기 원하느냐?” 소경이 곧바로 대답합니다.“주여, 보기를 원하니이다.” 예수님 앞에 자신의 기도제목을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소경이 곧 보게 되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예수님을 쫒았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고 구걸을 하면서 살던 여리고 소경에게 하늘의 행복이 임한 것입니다.
행복은 예수님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행복은 예수님을 향하여 부르짖는 것입니다. 행복은 예수님과 만나서 자신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함 받는 것입니다. 하늘의 행복을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예수님을 따라 삽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