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담대하라 (5): 시편 27편 14절
Category: 말씀과삶
강하고 담대하라 (5)
시편 27편 14절
“강하고 담대하라”는 주제로 시편 27편을 공부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시편 27편은 <다윗의 시>라는 표제어가 붙어있습니다. 따라서 다윗을 생각하면서 시편 27편을 읽었습니다.
특별히 원수들과 대적들이 쳐들어와서 진을 치고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다”(2절)는 구절에서 다윗의 목숨이 위태로움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세상을 향해서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1절)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이처럼 시편 27편 속의 다윗은 강하고 담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적군들이 실족해서 넘어지는 것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니 군대가 전쟁을 일으켜도 두렵지 않고 차라리 태연했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더욱더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전에 있는 것을 최고의 소원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렵지 않고 도리어 평안하다는 확신입니다. 환난이 닥쳐도 하나님께서 은밀히 숨겨 주시고, 적군들이 물러가면 바위 위에 세워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수들보다 다윗의 머리를 높이 드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도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소리 내서 기도했습니다. 주님의 긍휼을 의지해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얼굴을 찾으라”(8절) 하실 때에 제일 먼저 달려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습니다. 행여나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얼굴을 숨기시고, 다윗을 떠나시고 버릴 것이 두려워서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길 애원했습니다. 부모는 버려도 하나님은 절대 버리지 않으시고 언제든지 자기를 맞아 주신다고 고백할 정도로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힘으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신 분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배울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은 태평양 바다만큼 크고 넓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습니다. 늘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살았습니다. 수가 많으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평탄한 길로 인도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다윗의 믿음과 상관없이 그의 인생길이 어려우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13절)는 고백에 힘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행하시는 최후 승리를 믿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각자의 삶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믿습니다.
시편 27편의 첫 구절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구절도 힘이 있습니다:“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河-
2025년 8월 1줄 말씀
강하고 담대하라 (4): 시편 27편 10-13절
강하고 담대하라 (4)
시편 27편 11-13절
과학 문명의 발달 덕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편리해졌습니다. 수십 년 전 공상 과학 영화에서 보던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이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누비는 자율 자동차가 대표적입니다. 사람을 닮은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드론이 전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놀라운 발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과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던 예전의 삶이 더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8년 연속 핀란드가 차지했습니다. 사회복지가 잘된 북유럽 국가들이 언제나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본 소득이 보장되니 미국이나 한국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그럴 것입니다. 2025년 조사에서 한국은 58위, 미국은 24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나라의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불안 지수도 높습니다. 염려와 근심을 달고 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베이 지역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 이런 세상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처세에 대한 책들이나 유튜브 등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 정신 승리를 강조합니다. 비우는 것을 강조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야망을 내려놓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솔직한 고민입니다.
그동안 함께 나눈 시편 27편은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1절)로 시작해서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14절)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편 27편은 강하고 담대해지는 근거를 하나님에게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서 강하고 담대할 힘이 부족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한계를 인정한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 자연스레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시편 27편의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죽음이 눈앞에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하나님을 향해서 사랑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3절)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도 있습니다. 말씀대로 강하고 담대합니다.
하나님께 붙어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길에 서야 합니다. 그때 임하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을 의뢰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기를 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받아주신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하나님께서 피난처가 되시고, 결국에는 높은 바위 위에 세울 것이라는 믿음입니다.-河-
2025년 7월 4주 말씀
강하고 담대하라 (3): 시편 27편 7-10절
강하고 담대하라 (3)
시편 27편 7-10절
시편 27편에는 <다윗의 시>라는 표제어가 붙어있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지은 시라는 뜻도 있고, 다윗을 위한 시라는 뜻도 있습니다. 전자는 다윗이 직접 지은 시임을 강조하는 해석이고, 후자는 다윗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누군가 다윗을 기리기 위해서 지은 시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든지 시편 27편은 다윗의 신앙과 삶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별명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입니다. 하나님 마음속에 다윗이 있고, 다윗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짓고 싶었습니다. 자신은 멋진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언약궤가 텐트에 있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다윗이 나단 선지자에게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그러자 나단 선지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삼하7:3).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였음을 잘 나타내는 말입니다.
시편 27편 속의 다윗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에 걸맞습니다. 원수들과 대적들이 군대처럼 쳐들어왔습니다. 다윗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은밀하게 자신을 숨겨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언젠가 자신을 원수들보다 더 높이 세워주실 것도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빛과 구원이 되시고, 생명의 능력이 되시는데 사람이 왜 무섭냐고 담대히 선포하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확실하게 마음에 모신 다윗의 고백이 아름답고 멋집니다. 닮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가 공부할 시편 7-10절은 하나님께 드리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기도를 넘어서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사랑 고백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큰소리로 부르짖습니다. 아이가 큰소리로 “엄마”하고 찾는 것이 생각납니다. 그만큼 다윗은 하나님과 친밀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큰 소리로 찾으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다윗이 살아가는 공식이었습니다.
다윗은 평생에 하나님을 찾았을 것입니다. 어려울 때마다 큰 소리로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실 것을 확신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윗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체험한 하나님 사랑에 근거해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7절)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8절)고 하실 때, 다윗은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8절)라고 진심으로 응답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뵙기 위해서 일등으로 달려갔을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의지했습니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는 있어도 하나님은 절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는다고 고백할 정도입니다. 다윗의 믿음이 부럽습니다. -河-
2025년 7월 3주 말씀
강하고 담대하라 (2): 시편 27편 4-6절
강하고 담대하라 (2)
시편 27편 4-6절
시편 27편을 통해서 “강하고 담대하라”는 주제로 연속해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시편 27편의 처음 세 구절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1절은 시편 27편의 마지막 14절과 함께 시편 27편의 샌드위치 구조를 형성하는 시작이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1절). 하나님께서 빛과 구원이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의 능력이 되십니다. 그러니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대상이 없다는 강력한 고백입니다.
시편 27편의 상황은 깜깜한 어둠입니다.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달려듭니다. 대적들과 원수들 그리고 진을 치고 있던 군대들도 달려듭니다. 아슬아슬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대적들이 스스로 실족해서 넘어집니다. 하나님의 간섭과 보호하심이 임했습니다. 그러니 시편 기자는 태연합니다. 평안합니다. 확신 가운데 하나님을 더 많이 의지했습니다.
오늘은 시편 27편 4-6절을 공부하겠습니다. 4절로 넘어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은 온데간데없고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등장합니다.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평생소원이라고 고백합니다. 시편 23편 마지막 절이 생각납니다:“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는 하나님 백성이 누리는 평안이고 자신감입니다.
5절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미리 확신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뒤에서 악한 사람이 쫓아오는데 막다른 길을 만났습니다. 꼼짝없이 잡혔는데, 하나님께서 초막 속에 숨겨 주셨습니다. 초막은 앞에서 나온 “여호와의 집”과 함께 하나님께서 계신 곳입니다. 모세의 인도로 광야에서 40년을 지낼 때, 이스라엘은 초막을 짓고 그곳에 법궤를 모시고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은밀하게 숨기시고 보호하셨습니다. 특별히 임하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적들이 물러가면, 높은 바위 위에 세우실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피난처 삼고 살아갑니다. 하나님께 피합니다. 바위 위에 세워주실 하나님의 날도 찾아올 것입니다. 미래를 향한 하나님 백성의 확신입니다.
6절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입니다. 하나님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풀어 주십니다(시편23:5). 원수의 머리보다 시편 기자의 머리가 더 높게 올려질 것입니다. 그때도 하나님의 장막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즐겁게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바위 위에 굳게 서고, 원수들보다 높이 올려질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믿음의 힘입니다.-河-
2025년 7월 2주 말씀
강하고 담대하라 (1): 시편 27편 1-3절
강하고 담대하라 (1)
시편 27편 1-3절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교회에서 모이기 시작하던 2022년 가을에 “두려워 말라”는 주제로 두 달여 연속해서 말씀을 나눴습니다. 2020년 3월부터 교회가 문이 닫히고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거의 2년 가까이 교회에서 모이지 못했습니다. 과연 교회에서 다시 모여 예배할 수 있을지 막막했던 어둠의 터널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는 지구 전체를 뒤덮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쪽에 두려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나타났다는 뉴스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그 무렵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던 두려움을 극복하기를 원했습니다. 구약 성경을 갖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지금도 유튜브에 있으니, 언제든지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습니다. 세상은 전쟁에 휩싸였습니다. 2022년 연초에 시작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에서 25만 명 이상의 군인들이 죽었습니다. 민간인 사상자의 숫자도 수만 명에 이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이어서 이란과의 전쟁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그렇지 조금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전쟁의 참혹함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텍사스에서 새벽에 갑자기 내린 폭우로 캠핑과 여름 휴가를 즐기던 아이들과 가족들 300명 가까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습니다. 미국이 세계 최고의 문명국가이지만, 갑자기 내리는 폭우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동부는 살인적인 더위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이은 기후 위기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도 녹록지 않습니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세상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도 사라졌고, 보장되고 확실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교회도 팬데믹 이후에 예배 참석 숫자부터 예전 같지 않습니다. 팬데믹 직전에 교회가 부흥했었는데, 많은 교인이 귀국하고 직장을 찾아 떠났습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오는 한인의 숫자가 매우 줄었습니다. 몸이 편찮으셔서 교회에 오지 못하시는 권사님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자리를 지키고 교회를 세우시는 참빛 식구들이 계시니 든든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시편 27편 1절 말씀에 힘이 있습니다:”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염려와 근심, 불안과 두려움이 일상이 된 시대에 시편 27편 말씀을 통해서 힘을 얻기를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