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대제사장의 기도)
그동안 요한복음의 일곱 가지 <에고 에이미>를 통해서 예수님의 생각을 살펴보았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생명”과 “사랑”이라는 두 주제를 늘 생각하시면서 3년 공생애를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밝히 드러내신 <에고 에이미 I am>가 생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께 나오고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입증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서로 사랑할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공부할 요한복음 17장은 유월절 만찬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온 세상의 죄를 없애고,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실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높은 담을 허무시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을 연결하십니다.
하나님과 세상의 중재자가 되시기에 요한복음 17장을 “대제사장의 기도”라고 부릅니다. 3년 공생애를 마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 속에는 예수님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들어있습니다. 예수님의 소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기도를 시작하십니다. 아들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가 영화롭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았습니다(17:1-8).
하나님을 찬양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세 가지 주제로 기도하십니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는 것은”이라는 표현이 세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로 세상에 남겨진 제자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신 것처럼 하나가 되길 기도하십니다(9-14절). 예수님께서 세상이 아니라 “내게 주신 자들”이라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을 따로 언급하십니다. 그만큼 세상에 남겨진 제자들을 애틋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도록 세상 속의 제자들을 지켜주시길 기도하십니다(15-17절).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지 않으시고 세상 속으로 파송하십니다. 대신 제자들이 세상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세상의 핍박도 견딜 수 있기를 기도하십니다. 주의 말씀인 진리로 보존하시길 기도하셨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제자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 듣고 믿게 될 미래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믿는 자들이 하나가 되고, 이들이 서로 사랑함으로 세상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분임을 믿도록 돕는 촉매가 되길 기도하십니다. 세상에 남겨진 제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예수님의 소원이었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