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야곱 (7)

야곱의 결혼

 

야곱이 외삼촌 라반이 사는 하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우물가에서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납니다. 어쩌면 야곱에게 운명적인 만남입니다. 하나님께서 벧엘의 약속대로 야곱과 함께하시고 인도하신 결과였기에 매우 감사했을 것입니다.

 

외삼촌 라반도 우물가로 와서 야곱을 집으로 맞아들였습니다. 야곱은 자초지종을 모두 외삼촌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참으로 내 혈육이로다”(14절)는 외삼촌의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외삼촌과 야곱이 유전적으로 뼈와 살이 같다는 뜻이니 외삼촌 역시 야곱의 성품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하란으로 피신 온 야곱이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것입니다.

 

외삼촌 집에 무사히 도착한 것 만도 감사하고 기뻤기에 야곱은 한 달 동안 열심히 일을 도왔을 것입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밥값을 해야 합니다. 야곱은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태중에서 형 에서와 싸웠듯이 목적 지향적이고 전투적인 면이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 식구가 한 명 늘어나는 것은 가장에게 큰 부담이었으니 야곱은 외삼촌 마음에 들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한 달을 살았을 것입니다.

 

외삼촌 라반에게는 딸이 둘이 있었습니다. 첫째 레아는 시력이 약합니다. 히브리어 단어의 의미가 불확실한데, 라헬보다 레아의 외모가 뛰어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레아는 야곱이 좋아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우물가에서 처음 만났던 라헬이 야곱 마음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라헬은 곱고 아름다웠습니다.

 

외삼촌이 품삯 이야기를 하니 야곱은 예상외의 요구를 합니다. 우물가에서 처음 만났던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아내로 달라는 것입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7년 동안 공짜로 일해서 신랑이 신붓집에 지불하는 선물로 대신하겠답니다.

 

야곱이 라헬을 얻기 위해서 일했던 7년이 며칠처럼 느껴질 정도로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어머니 리브가가 외삼촌 집에 가서 며칠만 있다 오라고 했으니 이제 7년이 지나면 라헬과 결혼해서 고향으로 돌아갈 작정이었습니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서 성대하게 결혼식을 하고 저녁이 되니 외삼촌 라반은 라헬이 아닌 큰딸 레아를 야곱에게 들여보냈습니다. 신부 지참금에 해당하는 그의 종 실바도 야곱에게 주었습니다. 야곱을 속인 것입니다.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인 사건과 겹칩니다. 큰형 에서 대신 둘째 야곱이 아버지께 들어갔는데, 외삼촌은 큰딸 레아를 먼저 야곱에게 주었습니다.

 

야곱이 외삼촌에게 따집니다. 속으로 아버지 이삭을 속인 것에 대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외삼촌의 새로운 제안대로, 야곱은 7일 후에 라헬과 그의 여종 빌하를 아내로 얻고 7년을 더 일하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야곱에게는 두 명의 부인과 두 명의 여종이 생겼습니다. 야곱의 후손이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갈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습니다. -河-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야곱 (6)

우물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길을 떠나서 외삼촌이 있는 하란에 도착했습니다.  개역 성경은 야곱이 동방 사람의 땅에 도착한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히브리어 본문은 하나님을 만난 야곱이 일어서서 길을 떠나는 행동을 강조했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야곱이 그의 발로 서서, 동쪽에 사는 사람의 땅을 향해서 길을 떠났다.”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시고 반드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받았으니, 야곱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습니다. 야곱이 외삼촌이 사는 하란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도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야곱도 벧엘을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신앙과 삶이 상당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하란에 도착하니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무리 세 떼가 누워있습니다. 목자들이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우물입니다. 큰 돌로 덮여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할아버지 아브라함도 아버지 이삭의 부인을 얻어 오라고 아끼는 종 엘리에셀을 하란에 보낸 적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에게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여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아브라함은 낙타 열 마리도 선물로 보냈습니다. 하란에 도착한 엘리에셀도 우물가로 가는데, 하나님께서 장차 이삭의 아내요 야곱의 어머니가 될 리브가를 만나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리브가가 유모와 함께 가나안 땅으로 왔고 이삭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야곱에게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단지 야곱은 빈손일 뿐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 채 우물가에서 하란의 목자들을 만났습니다. 야곱이 물으니, 하란에서 왔답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을 아느냐고 물으니 그의 딸 라헬이 양을 끌고 온다고 대답합니다. 비록 하나님의 구체적인 음성을 듣지 못했지만, 야곱은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돕고 계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드디어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옵니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야곱이 우물을 덮고 있던 큰 돌을 단번에 옮기고 양에게 물을 줍니다. 얼마나 반가웠으면 그렇게 했을까요? 또한 살아남기 위한 처세였을 수도 있습니다. 라헬에게 입을 맞추고 소리내서 웁니다. 400마일이 넘는 길을 왔습니다. 외삼촌 라반을 만날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외삼촌의 딸 라헬을 만났으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동안의 힘듦과 안도의 울음이었을 것입니다.

 

라헬이 달려가서 이삭과 리브가의 아들 야곱이 왔다고 아버지 라반에게 알립니다. 라반도 달려 나와서 야곱을 맞이하고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야곱이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라반에게 말합니다. 야곱이 갖고 온 선물은 없지만 반가운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라반이 “너는 참으로 내 혈육이로다”라고 말하면서 야곱을 받아줍니다. 야곱에게 거할 곳이 생겼습니다. 살 길이 열렸습니다. -河-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야곱 (5)

하나님의 집, 벧엘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형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에서가 공공연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동생 야곱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에서의 말을 들은 어머니 리브가가 야곱을 자기 고향인 하란으로 피신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명목상으로 외삼촌 집에 가서 부인을 얻어 오게 하자는 제안입니다. 이삭도 리브가의 제안에 동의합니다.

 

이삭이 먼 길을 떠나는 야곱을 축복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한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28:3-4). 아브라함은 물론 창세기 아담과 이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야곱이 고향 브엘세바를 떠나서 외삼촌이 있는 하란으로 향합니다. 날이 저무니 길에서 노숙합니다. 돌베개를 베고 하늘을 쳐다보면서 잠을 청합니다. 야곱에게 의지할 것도 없고 당장 안전하게 거할 집도 없습니다. 외삼촌 집에 도착하는 여정도 염려가 되고 그곳에 가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 치 앞을 알지 못합니다.

 

야곱이 잠을 자다가 꿈을 꿉니다.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로 연결되어 있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야곱이 쳐다보니 하나님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하십니다:“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3-15).

 

하나님께서 야곱과 언제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야곱을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야곱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셔서 지금 야곱이 누워있는 땅을 그와 자손에게 주실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서 외삼촌이 사는 하란으로 피난 가는 야곱에게 꼭  필요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땅에 대한 약속은 아버지 이삭의 축복과 겹칩니다.

 

화들짝 잠에서 깨어난 야곱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16절).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자던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도 야곱과 함께 하셨습니다. 야곱이 돌베개를 갖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그곳 이름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릅니다.

 

야곱이 하나님 앞에서 서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가는 길을 지켜 주시고 먹을 떡과 옷을 주셔서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면,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이 될 것이고, 땅의 소산으로 십일조를 드려서 그 땅이 하나님께서 주신 땅임을 증명해 보이겠답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야곱을 찾아 주셨고, 야곱 역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서원으로 표현했습니다. -河-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야곱 (4)

에서

 

야곱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에서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태중에서부터 서로 싸웠습니다. 장자가 되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정황상 야곱이 형 에서를 이기려고 애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에서는 장자의 자리를 뺏기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태중에서 먼저 나온 것을 보면 에서가 힘이 셌고, 야곱은 집념이 강했을 것 같습니다. 야곱이 힘으로는 에서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에서는 사냥을 좋아하는 들사람으로 자랐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고, 어머니 리브가는 조용하고 장막에 있기를 좋아하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에서가 야곱에게 장자권을 팔았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장자권은 아버지의 상속을 두 배로 받는 특권입니다. 이삭의 가정에서는 아브라함부터 이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축복까지 얻게 됩니다. 그런데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버렸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눈앞에 보이는 먹거리와 바꾼 셈입니다. 가치보다 물질을 추구했습니다.

 

성경은 야곱을 “조용한 남자”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조용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완전한”이라는 뜻과 “단순한”이라는 뜻이 있고 대부분 번역자는 “단순한”을 택했습니다. 야곱에게 완전하다는 별칭을 붙여 주기에는 단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서가 야곱보다 단순해 보일 때가 더 많습니다.

 

아버지 이삭이 야곱을 축복했습니다. 어머니 리브가의 계획대로 야곱은 형 에서로 분장하고 연기하면서 아버지 이삭을 속였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아버지의 축복을 놓친 에서는 아버지 앞에서 대성통곡합니다. 에서의 간곡한 부탁으로 아버지 이삭이 축복을 해주지만, 에서가 자기 힘으로 살게 되고 그의 후손이 야곱을 앞설 수 없다는 예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은 절대 아닙니다. 그때부터 에서는 동생 야곱에 대한 원한을 품고 삽니다. 아버지만 계시지 않으면 동생을 죽이려는 생각까지 합니다.  쌍둥이 형제간의 우애와 사랑은 온데간데 없고 긴장만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에서가 세상에서 어렵게 산 것은 아닙니다. 에서와 그의 후손 에돔 민족은 하나님을 잊었을 뿐 세상에서 자기 영역을 탄탄히 구축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라는 기준이 아니면 에서도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도리어 이삭의 축복을 받은 야곱에게 더 큰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에서를 보면서 마치 오답 노트를 점검하듯이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약삭빠른 동생에 치인 형의 모습도 발견되니 애잔함도 느껴집니다. 아버지를 속인 야곱에게 어려움이 연거푸 생기는 것도 아이러니입니다. 인생길은 다양합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가느냐가 중요한데, 야곱과 우리는 하나님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최고의 행복임을 알기에…-河-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야곱 (3)

이삭의 축복

 

이삭이 나이가 들어서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생을 마감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이삭은 맏아들 에서를 축복할 작정입니다. 고대 사회에서의 축복은 대개 장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니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창세기에서 축복은 하나님께 받은 약속을 후대에 전수하는 사건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그 후손이 바다의 모래처럼 하늘의 별처럼 많아지고 세상에서 복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약속이 이삭에게 전수되었고, 이제 이삭은 자신이 사랑하는 맞아들 에서에게 전하려는 순간입니다.

 

이삭이 에서를 불러서 사냥해서 별미를 가져오면 자신이 축복하겠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부인 리브가가 들었습니다.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을 나간 틈에 서둘러 야곱을 부릅니다. 염소 두 마리를 갖고 오면 이삭이 좋아하는 별미를 준비할 테니 에서인 척하고 아버지 이삭에게 가서 축복을 가로채라는 것입니다. 야곱은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버지가 아무리 나이가 들고 눈이 어두워졌어도 자신을 알아 볼 것입니다. 게다가 형은 털이 많고 자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발각되면 야곱은 저주받고 집에서 추방될 수도 있습니다. 리브가는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질 테니 서둘러서 아버지 이삭에게 들어가서 축복받으라고 재촉합니다.

 

야곱이 리브가가 준비해 준 음식을 갖고, 에서의 옷을 입고, 목과 팔에 염소 털을 붙이고 이삭에게 갑니다. 자기가 에서인 척하면서 아버지를 속입니다. 눈이 어두워진 이삭은 의심하면서도 에서라고 생각하고 야곱을 축복했습니다. 팥죽을 주고 장자권을 산 야곱이 실제로 형 에서에게 가는 축복까지 가로챈 것입니다.

 

사냥에서 돌아온 에서가 아버지 이삭을 찾아 가지만, 축복은 이미 야곱에게 돌아갔습니다.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만큼 축복이 중요했습니다. 에서가 분노합니다. 아버지 이삭은 몸을 떨 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에서는 아버지가 죽으면 야곱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말합니다. 축복은 기쁜 일인데 그것이 이삭의 가정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습니다.

 

야곱이 형의 축복을 가로챈 것은 불편한 사건입니다. 게다가 네 식구의 입장이 제각각입니다. 아버지 이삭은 부인 리브가와 둘째 야곱에게 철저히 속았습니다. 팥죽 한 그릇에서 장자권을 팔아버렸던 에서는 장자에게 돌아오는 축복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리브가는 창세기 본문에서 등장해서 활동하지 않습니다. 장자의 축복을 받은 야곱은 외삼촌 집으로 몸을 피하고 험한 세월을 삽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할 수 있고, 작은 자가 큰 자를 다스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에 전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삭과 에서, 리브가와 야곱의 입장이 되어서 본문을 꼼꼼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에”라는 질문이 본문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 같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