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Thanksgiving!
1.
제가 처음 담임 목회를 시작했던
인디애나 교회는 장소와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수요 예배를 드리지 못했기에
수요 예배 대신에 목회서신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1, 2, 3 숫자로 단락을 구분하면서 서신을 작성했습니다.
그때까지 포함하면, 목회하는 내내 수요일 또는 목요일마다
교인들에게 목회서신을 보낸 셈입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교인들께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서
서신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25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빠름도 실감하고,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스스로 배웁니다.
목요일마다 이-메일 서신을 보내기에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을 비껴갈 수 없습니다.
대개 한 해의 감사한 일을 돌아보면서 준비합니다.
2025년 올해는
담임 목회를 시작한 지 25년,
샌프란 우리 교회에서의 목회 20년을 맞는 해이기에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게 되고, 더욱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지난주 설교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 제안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참되고 선하고 아름답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물론,
힘들 때 조용히 다가와서
손을 꼭 잡아 주었던 이웃도 기억하길 원했습니다.
우리를 믿어주고,
힘들 때 함께 해주고
지친 손을 잡아 주면서 위로와 힘을 주었던 손,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손길이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좋으신 하나님과 사랑하는 친지들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는 감사의 기념비를 세우는 마음으로
추수감사절을 뜻깊게 보내기 원합니다.
3.
감사절이 끝나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Advent)이 시작됩니다.
올해는 강단에 네 개의 촛불도 준비했습니다.
매주 하나씩 켜면서 온 교회가 예수님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일찌감치 크리스마스트리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주일에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트리를 장식하면서
교회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쌓고
성탄을 기다릴 것을 눈에 그리니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세상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무엇보다 사분오열 갈라져 있습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예수님의 마음을 갖고 살아갈 때
세상에 온전한 샬롬이 임할 것임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시간이기에 더욱 마음이 설렙니다.
2025년 성탄에는
우리들과 세상에 어떤 기쁜 소식을 갖고 오실는지요!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렘33:15)
하나님,
감사함으로 우리 주님을 기다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5. 11. 27 이-메일 목회 서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