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에 이어서
캘리포니아에 산불이 다시 극성입니다.
7월 중순에 시작된 딕시(Dixie) 산불은
샌프란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90만여 에이커를 태웠습니다.
아직도 60%정도만 진화된 상태라니 엄청난 규모입니다.
8월 중순에는 스탁턴 동쪽에 위치한 산악 지대에서
산불이 나서 20만여 에이커를 태웠고 절반 정도 진화된 상태입니다.
올해 북가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대충 계산해 보니
130만 에이커에 달합니다.
이것은 샌프란시스코 전체 면적의 44배에 해당합니다.
북가주의 산불은
작년부터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여름철 가뭄이 심해지고
리노 북쪽의 산악지대에 눈이 일찍 녹으면서
마른 나무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워낙 커다란 면적에 산불이 났기에
비가 오는 것을 기다릴 뿐
인간의 힘으로 진화하는 것도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집을 빠져나와서 대피하고
마을 전체가 타서 없어지는 등
산불이 난 지역의 주민들이 겪는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2.
산불은 산의 생태계 유지에 필요한 면도 있습니다.
번개를 비롯한 자연의 현상으로 발생한 산불을 뜻합니다.
요즘 발생하는 산불은 인재에 가깝습니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가 가속되면서
기후 변화(climate change)가 생겼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자동차나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로
지구 온도가 올라는 것이고,
기후 변화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나타나는 이상 기온 등을 가리킵니다.
문제는 악순환입니다.
기후 변화로 서부지역에 가뭄이 찾아오니 산불이 잦아지고
산불은 산소를 만들어내는 산림을 태우는 것은 물론
화석 연료가 타는 것에 버금가는 온실가스를 증가시킵니다.
그러면 이상 기온이 나타나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깊어지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최초 명령을
자칫 자연을 지배하고 개발하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서구 문명 속에 이 같은 인간 위주의 관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자연을 친화적인 동료가 아니라 개발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긴 것입니다.
이것은 “정복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오해한 소치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인간에게
하나님을 대신해서 자연을 관리하고 유지할 책임을 주셨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에덴동산, 낙원을 만들라는 것이지
인간이 우두머리가 되고 나머지 자연은 착취해도 된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인간은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연을 유린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에게 기후 온난화와 기후 변화라는 난제가 닥쳤습니다.
지금이라도 힘을 합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내야 합니다.
어떻든지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에게 결단과 추진력을 요청합니다.
우리 자리에서 지구를 살리는 일에 참여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복을 올바로 사용하기 원합니다.
“주님, 지구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사야 11:9)
하나님,
우리 지역에 단비를 흡족히 내려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9. 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