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새로 시작한
2024년 새해가 열흘 이상 지났습니다.
어릴 적에는 새해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살 더 먹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른들의 세상이 자유로워 보이고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새해를 맞는 것이 시시해집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나이게 걸맞은 삶을 살고 있는지
한 살씩 많아지는 것이 은근히 부담도 됩니다.
그래도 새해는 새해입니다.
크고 작은 새해 소망도 만들고
마음의 각오도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2024년이라는 새해는
우리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세계 역사에도 다시 오지 않을 연도(year)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덤덤하게 맞이하던 새해였는데
정신이 바짝 듭니다.
혹시,
아직 새해의 계획, 기도 제목을 준비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2024년을 새롭게 설계하시길 제안합니다.
2.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 찌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잠언 말씀이 생각납니다(잠16:9).
그렇다고 계획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계획하고, 계획한 것을 최대한 열심히 실천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결과에 집착하거나
하나님 없이 모든 것을 자기가 주관하려는 태도에 대한
경고일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계획한 것이 모두 이뤄지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 길을 인도하시니
너무 염려하거나 불안하지 말라는 깨우침일 것입니다.
3.
잠언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운(luck)이 좋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말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시간이라고 고백하며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시간도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이 아님을 깨닫고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습니다.
갑자기 깜짝 놀랄 일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해 놓으신 것에 감사하면서
기쁨과 감사로 열린 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하나님의 시간을 포착하고 그 시간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삶이 축복이 될 것입니다. 행복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어나서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해 하나님의 시간을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감지해 내는 영적 감수성/능력을 장착하기 원합니다.
기도하면서, 말씀 읽으면서, 그리고 생각하고 대화하면서 찾아내고,
일을 시작하고 실행하고 마무리해 가면서
하나님의 시간, 돕는 은혜를 경험하기 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4:16)
하나님,
꼭 맞는 시간에 임하는 돕는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1. 11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