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 하나님

Happy New Year!!!

1.

새해의 첫 번째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서 결심한 것들은 잘 지키고 계시는지요?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3일마다 다시 결심하면

일년 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답니다.

새해가 밝았는데

지구촌 곳곳은 물론이고

한반도와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왠지 모르게 혼란스럽습니다.

SNS의 혁명으로 직접 민주주의가

가능해진 듯 한 느낌을 받는데

검증되지 않은 말과 정보들이 마구 쏟아져서

자칫 진실을 가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튼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올 한 해를 생각하면서 한국의 대학교수 한 분이

다음과 같은 사자성어를 말씀하셨답니다.

파사현정 (破邪顯正) :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다.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지도자들이 많이 세워지는 올해에

세상을 바로잡을 훌륭한 분들이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2.

엊그제 새벽기도회에서는

예레미야 18장에 나오는 토기장이 하나님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토기장이가 자신의 뜻대로 토기를 빚어내듯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빚어가실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 18:6)

“O house of Israel, can I not do with you as this potter does?” declares the Lord.

“Like clay in the hand of the potter, so are you in my hand, O house of Israel.”

하나님께서 토기장이 되시고

우리가 토기장이의 손에 얹어진 진흙이라는 비유는

때때로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을 독재자처럼 비추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 마음대로

우리의 인생을 빚어가시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 가지 사실만 마음에 품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선하시다는 믿음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악한 것을 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임을 묵상하면

우리 스스로 하나님 손 위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고백할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마음대로 빚어 주십시오!

3.

2012년 새해를 살면서

우리에게 토기장이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신뢰가 있길 원합니다.

그때 올 한 해를 하나님 손에 맡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인생으로 빚어가실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 개인뿐만 아니라

다소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온 세상도

토기장이 하나님께서 선하게 빚어가시길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올 한 해를 하나님 손에 맡깁니다.

주님의 뜻대로 빚어주옵소서.

그 길이 가장 선하고 최선임을 믿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1.5 메일 목회서신)

진짜 그리스도인 2

좋은 아침입니다.

1.

이제 2011년이 딱 이틀 남았습니다.

올해의 삶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서

우리네 서민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월가에서 시위가 연일 이어졌고,

세상에서 가장 호위호식하던 여섯 명의 독재자가

세상을 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세계 경제나 정치 모든 분야에서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을 고스란히 안은 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듯 해서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살펴보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심정으로

세상을 마음에 품고 눈물로 기도하는

의인, 남은자, 진짜 그리스도인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올해 첫 번째 목요서신을 검색해 보니

제목이 진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한 문단을 이곳에 다시 옮겨 왔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 첫 주간에

우리의 신앙을 하나님께 조율하기 원합니다.

다시금 우리들 신앙의 허리띠를 졸라매고

성경의 진리 속으로 들어가기 원합니다.

그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탁 드렸듯이

올 한해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짜는 가짜보다 세련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가짜가 더 요란한 법이거든요.

가짜는 자기를 변명하고 자랑하기에 급급하지만

진짜는 가만히 있어도

그 성품과 삶으로 진짜인 것이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진짜 그리스도인들

요한 계시록 말씀에 나오는 “흰 옷 입은 자들”

을 주목하시고, 그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고린도후서 6 1-10절에 잘 나옵니다.

그 가운데 9-10절만 옮겨왔습니다.

이름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보십시오, 살아 있습니다.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 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표준새번역)

올 한해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진짜”로 살기를 힘씁시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진짜 그리스도인을 찾으시고

그들과 더불어 한없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3.

과연 올 한해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는지

함께 돌아보기 원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진실됨으로

안과 밖이 일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는지요.

남은 이틀 동안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면서

신실하신 하나님께

진실된 신앙을 올려 드리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진실된 그리스도인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29 메일 목회서신)

2011년을 보내며

2011년은 교회적으로 잊을 수 없는 상징적인 해임에 틀림없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교회 이름을 변경하는 것을 기획위원회와 임원회에서 조심스레 의논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지난 일들이 차근차근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교회 이름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부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임원들의 제안으로 한 달 동안 기도한 후에 교회 이름을 바꾸는 것을 두고 교인 전체의 뜻을 물었을 때 절대 다수가 동의하셨습니다. 그 이후 교회 이름을 공모하였고 6월 마지막 주에 전 교인의 참여 속에 “샌프란시스코 참빛교회”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 이름을 한참 공모하던 6월에 불현듯 교회 건물을 구입하는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매우 신기한 일이었기에 그동안 우리의 아픔을 위로하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알고 차분하게 교회 구입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4일 에스크로가 닫혀 지면서 현재 우리 교회 예배당 구입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11월 6일은 우리 교회가 새로 구입한 건물에서 첫 예배를 드렸던 역사적인 주일이었습니다.

교회이름을 바꾸는 것이나 건물을 구입하는 것이 모두 예사로운 일은 아닙니다. 한 가지도 쉽게 하기 어려운 일인데 온 성도님들께서 한 마음이 되셔서 두 가지 커다란 일을 거뜬히 해 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물심양면으로 그리고 기도로 도우신 참빛 교회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번듯한 우리 교회 건물이 생겼습니다. 11월 내내 설교했듯이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집이 생겼습니다. 예배시간도 11시로 옮겨졌고 미국 교회 눈치 보지 않고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중고등부와 청년들의 모임방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님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터전을 주신 것입니다. 감사하고 말 그대로 감격할 일입니다.

이처럼 올 한 해 동안 우리 참빛교회에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풍성하게 임했습니다. 이 모든 일을 통해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목하고 계셨고, 한 걸음 한걸음 친히 인도하셨음을 눈으로 목도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은혜가 넘칩니다. 앞으로도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그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길 원합니다.

또한 올 한해를 돌아보니 기도의 어머님들이신 전도사님과 연로하신 권사님들께서 교회를 굳게 지키셨습니다. 조금씩 기력이 쇠약해지심을 엿볼 수 있지만 그래도 한 해 동안 강건하게 신앙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내년에도 올해만큼만 강건하시길 기도합시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신 참빛 교회 성도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도 신앙을 잃지 않으시고 한 해를 갈무리하실 수 있음도 감사의 제목입니다.

돌아보면 아쉬움은 늘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목회를 하고 성심껏 교회를 세워나가려 해도 부족한 것이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상처받고 실망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과 실망을 뒤로 하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감사의 제목들을 조목조목 세어보기 원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빛 되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한 해를 마무리하기 원합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시고 한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신 참빛 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河-

(2011년 12월 25일 마지막 주일 목회서신)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아침입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대신에

해피 할러데이 (Happy Holiday)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성탄 휴일을 모든 사람이 즐긴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진하게 밀려옵니다.

물론 세상에서의 인사가 바뀐다고

이 세상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 탄생의 본뜻이 바뀔 수는 없지요.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2:7-8)

But made himself nothing,

Taking the very nature of a servant,

being made in human likeness,

and being found in appearance as a man,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ce to death –

even death on a cross.

2천년 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말 그대로 자신을 nothing으로 만드시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기독교의 진수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세상에 오신 성육신(incarnation)에 있습니다.

그 날을 기억하고 예배하는 날이 성탄절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해피 할러데이를 외쳐도

예수님의 탄생은 보석처럼

우리 안에서 빛을 발할 수 밖에 없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2011년 성탄절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예수님을 모시기 원합니다.

낮아지신 예수님,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

그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기쁘고 복된 성탄 맞이하기 원합니다.

예 수 님!

사 랑 해 요!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을 마음에 품습니다.

한없이 낮아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무릎 꿇고 경배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갖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그대로 걷기로 다짐하는 참빛 식구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22 메일 목회서신)

인내는 연단을…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화요일 저녁에는

우리 교회에서 청년부 리더와

찬양팀으로 섬기는 경욱 형제의

첼로 독주회가 있었습니다.

샌프란을 떠나는 경욱 형제이고

짧은 기간 있으면서도 교회를 열심히 섬긴 것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서

다른 스케줄을 취소하고 독주회에 참석했습니다.

저도 미국에 와서

늘 음대생들이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했었기에

연주회에 많이 다녔지만

첼로 리사이틀은 매우 오랜만에 갔었던 것 같습니다.

중후하면서도 매우 섬세한 첼로의 선율을

만끽할 수 있었던 리사이틀이었습니다.

거기에 경욱 형제의 멋지고 열정적인 연주에

큰 감동을 받고 자칫 기립박수를 칠 뻔했습니다.

2.

음악을 하시는 분들과 목회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하는 자세입니다.

거의 똑 같은 것을 반복해서

완전히 외우고 매스터할 때까지

인내를 갖고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악기로 또는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음악 하시는 분들은

연습실을 내 집처럼 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저 역시 매사에 저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하면

반드시 열매가 있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습니다.

로마서 5 4절에는 그리스도인의 세가지 덕목이 나옵니다.:

인내 (perseverance), 연단 (character), 소망 (hope)

위의 세가지 덕목들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다가와도

끝까지 참고 인내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인내는 연단으로 이어집니다.

연단에 해당하는 영어가 (성품)character입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고 난 후에

쇳덩이가 풀무 불에서 연단되듯이 생겨나는

그리스도인의 깊은 마음이요 근사한 성품입니다.

연단은 소망으로 이어집니다.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환난을 뛰어넘는

궁극적이고 진실된 소망을 가리킬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인내에서 시작합니다.

인내는 단순히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듯이

습관이 되고 인격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거듭해서 연습하고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3,

우리는 지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돌아보면 아쉬움이 먼저 생각납니다.

물론 감사한 일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었습니다.

올 한 해의 모든 일들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습관과 품성으로 자리잡고

그것이 신앙 안에서 소망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하루 하루가

우리의 신앙인격과 소망을 이루는

거룩한 연습이요 훈련이길 원합니다.

올해의 남은 반 달 동안

말씀과 기도 가운데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시고

주님의 은혜를 깊이 느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끝까지 견디는 인내를 더해 주옵소서

인내가 우리 안에 성품으로 자리잡게 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소망을 마음에 품고 새해를 맞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15 메일 목회서신)

하나님 앞에 귀한 것 세가지

좋은 아침입니다.

1.

한 동안 목요서신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바쁜 것도 이유였지만

매주 보내는 리듬이 깨지면서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목요서신이 뜸해지면서

제 안부를 물어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목회의 일상이 언제나 쉽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늘 부족한 종이지만,

주님 주신 힘과 은혜로

40대의 마지막 달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2.

새벽기도회는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피곤하지만

그래도 기도할 수 있어서 고맙고

영적으로 많은 힘을 얻습니다.

역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릎 꿇고 사는 것이 최고입니다.

오늘 새벽기도회에서

이사야서를 끝내고

내일부터 예레미야서를 읽게 됩니다.

오늘 나눈 이사야 66 2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어서 다 이루었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권고하리라.

Has not my hand made all these things, and so they came into being? Declares the Lord.

“This is the one I esteem; he who is humble and contrite in spirit, and tremble at my word.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고 기뻐하시는 덕목이 세가지 나옵니다.

첫째는, 마음이 가난한 것입니다.

가난의 반대말은 부유함이겠지요. 부유함은 많은 것을 소유한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부유함의 반대말인 가난은 소유한 것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겠군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마음임 다시금 깨닫습니다.

둘째로, 심령에 통회하는 것입니다.

통회는 울면서/진실로 회개하는 것을 뜻합니다.

심령이라고 했으니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영으로 (in spirit) 회개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심을 알 수 있습니다.

깊은 심령의 통회자복!

셋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아멘으로 받고, 마음에 새기고 그대로 따라 사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을

지난 주 잠언 말씀으로 바꾼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식하고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이요 뜻임을 인정하면서

말씀 따라 살려고 애쓰는 것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십니다.

3.

올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 각자의 깊은 곳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귀히 여기시는

신앙의 길로 나가기 원합니다.

가난한 마음, 통회하는 심령, 말씀 앞에서 전율할 수 있는

참빛교회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없이 가난한 마음을 주옵소서.

깊이 회개하며 주님을 찾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꼭 붙들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8 메일 목회서신)

감사 2

좋은 아침입니다.

1.

추수감사주간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Thanksgiving이라는 영어를 그대로 읽으면

추수감사절은 감사를 나눠주는 절기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허락하시고 주셨기에

올 한해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우리들의 욕심이 한이 없어서

더 많이 갖고 싶어 합니다.

적어도 남들보다 더 갖고 싶고 누리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솔직한 속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는 더 채워지고,

더 가져야 할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받은 것들을 곰곰이 헤아려보고(think)

그것들을 감사(thank)로 바꿀 때

진정한 감사의 고백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올 것입니다.

2.

요즘 수요예배에서 나누는 고린도후서에 보면

사도 바울이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변호하는 말씀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만큼 고린도 교회 안에

바울을 좋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표시겠지요.

바울은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자신을 자랑하겠다고 솔직히 밝힌 후에

자신의 육신적인 출신성분을 자랑합니다.

사도로서 얼마나 큰 어려움을 당했는지도 자랑합니다.

하늘 나라에 다녀올 정도의 특별한 영적인 체험도 자랑합니다.

위의 세가지 (육신적 자랑, 사역에 대한 자랑, 영적인 체험을 자랑)는 정말로 자랑할 만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사단의 사자라고 불릴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는 육체의 가시가 바울에게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없애주시길 세 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다음과 같이 응답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고후 12:9)

My grace is sufficient for you for my power is made perfect in weakness.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약함에서 나온다는 하나님 말씀을 들은 바울은

다른 약한 부분들도 모두 하나님께 내어놓고 자랑합니다.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Therefore I will boast all the more gladly about my weakness, so that Christ’s power may rest on me.

3.

약한 것을 두고 자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약함이 자랑이 되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들 역시 약함을 마음껏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도 이와 비슷합니다.

좋은 것을 두고 감사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약한 것, 아쉬운 것, 뭔가 부족한 것들을 놓고 감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 안에 감사가 깊숙이 자리잡지 못합니다.

바울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니라.

추수감사절을 맞는 우리 안에

약한 것, 아쉬운 것, 2% 부족한 것,

때로는 실패한 것들을 두고도

감사한 마음을 갖길 원합니다.

Happy Thanksgiving!!!

하나님 아버지

추수감사절을 맞는

참빛 교회 식구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끊임없이 샘솟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1.18 메일 목회서신)

감사

좋은 아침입니다.

1.

거의 한달 만에 목요서신을 보냅니다.

그 동안 교회 이전관계로 바빠서

목요서신을 차분히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교회 이전이

마무리되어가고

지난 주일에는 첫 예배도 드렸습니다.

참빛 교회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와 기쁨이 넘쳤습니다.

어쩌면 꿈만 같은 일,

하지만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을

눈으로/몸으로 목도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응답해 주심을

온 교인이 체험한 귀한 기회였기에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2.

지난 2 7개월 동안 성전에서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 기도하다가

성전에서 기도하고 싶을 때는

우리 동네에서 유일하게 평일에도 문을 열어놓는

성당에 가서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새 교회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성전에서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마음껏 교회에서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벽기도회도 지난 화요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시지 못해도

예전에 새벽기도회에 오셨던 전도사님/권사님들이

그대로 오시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연세가 있으시지만

하나님께서 기도하실 건강과 마음을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교회에 있으면서 수시로 기도합니다.

그 동안 아쉬웠던 기도의 한(?)을 풀고 있는 셈입니다.

아니

이제 새 교회에서의 사역에 기도가 빠진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지난 주일 설교처럼

교회 건물은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

건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모여 있는 성도들이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 건물에 대한 감격도

조금씩 식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참빛 교회 식구들 위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닮으려는 열심은 날로 커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것이 가장 귀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인은 아니시지만

제 이메일 서신을 받고

저희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앞으로도 여러분의 기도지원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 참빛 교회가

빛되신 예수님을 더욱 열심히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1.10 메일 목회서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오늘은 지난 2년 7개월 동안 나름대로 정이 들었던 미국 교회에서의 마지막 예배입니다. 처음에 이곳으로 이전해서는 교회가 너무 커서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성도님들께서 많이 거주하시는 저팬타운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고 무엇보다 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커다란 예배당도 정이 들었고, 웅웅거리면서 잘 들리지 않던 마이크에도 적응이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교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교회에 익숙해 졌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미국교회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우리들도 주일예배 후에는 교회를 사용한 흔적까지 없앨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 주었습니다. 매달 세 번째 수요일에는 노숙자 돕기에 참여해서 매달 100여명 이상의 노숙자들에게 정성껏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매달 자원봉사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요예배는 친교실 세미나실에서 드렸습니다. 예배실이 아니어서 비좁고 예배라기보다 성경공부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참석하셨고 서로 마주보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정겨움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교인들이 축하해주고 우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니 그것도 감사할 뿐입니다.

미국 교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지만 그래도 셋방을 사는 서러움도 있었습니다. 교회사용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새벽기도회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고작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주일오후와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2시간뿐이었습니다. 가끔씩 미국교회가 친교실을 사용하면 우리는 빵과 커피로 교제를 대신해야 했습니다. 어린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이 교회에 와도 유아실이 따로 없어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할 수 없었습니다. 중고등부아이들이 예배장소를 찾아서 큰 건물을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자체 건물을 가질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또한 수요예배에서는 예배처소를 허락해 주시길 다 함께 기도했고, 무엇보다 권사님들께서 자체 건물 갖기를 간절히 소망하셨습니다.

열심히 기도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체 건물을 갖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교회건물 매매가 활발하지 않았고 우리 교회에 걸맞은 건물은 더더구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하나님의 때에 건물을 주실 줄 믿었습니다. 전도사님과 연로하신 권사님들께서 살아계실 때 자체건물이 생긴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았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간절한 소망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교회 건물 구입 절차가 요소요소에 돕는 손길이 생기고 아무런 하자나 거침돌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14일부로 우리 교회 자체 건물이 생겼습니다. 7월 초에 교회 이름을 변경한 이래 새로운 건물까지 주셨으니 더 없이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자신의 백성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도우십니다. 우리들도 사무엘 선지자처럼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라고 외치면서 도움의 돌(에벤에셀)을 놓고 새로운 교회로 이전하기 원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도움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하나님 아버지! 우리 참빛 교회를 기억하시고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河-

바로 그분

좋은 아침입니다.

1.

언젠가 한국 방송을 보는데

어떤 연애인이 홈 쇼핑에 중독이 되었다고

남편이 흉을 보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중독까지는 아니지만

제 경제행위가운데

도서 구입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빠듯하게 돌아가는 살림에

아내와 두 아들에게 미안해서

이제는 구입한 책만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신간이 소개되면 저도 모르게 크레딧 카드 번호를 주면서

책을 구입하곤 합니다.

엊그제도 책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제목 (what God thinks when we fail)이 마음에 들었고

책 표지에 거북이가 벌러덩 누워있는 것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2.

이 책의 저자는 런던의 한 음악가에 대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이 분은 음악적인 재질이 많고 연주를 꽤 잘하던 바이올린 연주가인데

많은 청중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답니다.

워낙 재능이 있는 음악가였기에 한번은

큰 연주회에 초청을 받아서 멋지게 음악을 연주했답니다.

연주가 끝나고 모든 청중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는데도

이 사람은 객석을 두리번거릴 뿐 반응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있다가 아주 기뻐하면서

객석을 향해서 인사하고 무대 뒤로 나갔습니다.

나중에 한 비평가가 청중들의 박수에 곧바로 반응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이 음악가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답니다.

오늘 제 선생님께서 오시기로 했습니다.

연주를 하면서 선생님을 찾을 수가 없어서,

연주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어디에 계시는지 찾다가 그만 박수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제 선생님께서 발코니에 계셨고 저를 향해서 기립박수를 보내고 계셨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박수만 받으면 되었거든요!”

3.

우리들은 많은 사람들을 의식하고 살아갑니다.

누군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람(significant other)의 인정을 받으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늘 다른 사람()의 반응에

마음을 쓰고 때로는 자신이 마음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기도 합니다.

제가 읽은 책의 저자는

우리들이 정말로 신경 써야 할 분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바이올린 연주가가

자신이 선생님께만 인정받으면 자신의 연주는 성공이라고 생각했듯이

우리들 역시

한 분의 인정만 받으면

우리의 삶이 어떡하든지 (세상에서의 성공이나 실패의 기준에 상관없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가르쳐줍니다.

그 분은

우리가 믿고, 예배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가장 중요한 그 분(the ultimate significant other)이시지요.

오늘 하루

여러 사람을 만족시키려 애쓰기 보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기 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온 힘을 쏟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꼭 기억할 것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를 주목하시고

지금도 우리를 향해서 기립박수를 쳐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힘내십시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만을 의식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참빛 교회 식구들을 주목하시고

한없이 사랑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0.13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