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에서는 지난 4주간에 걸쳐서 “무엇이 성경적으로 참된 복”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처음 두 시간에는 동양에서 말하는 “5복”을 성경의 관점에서 재조명했습니다. 우리 민족은 기본적으로 복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어렵게 살아서 그럴 수도 있고, 5복을 강조하는 동양사상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기독교인들 역시 세상에서 복을 누리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성경이 말하는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복이 무엇인지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복”에 대한 말씀은 두 가지로 분명하게 정리됩니다.
첫째는 영원한 복입니다. 이것을 절대적인 또는 우선적인 복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 구원을 얻은 것이 복 가운데 최고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의 상급”(창15:1)이라고 말씀하셨듯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긴밀한 사귐을 갖고, 하나님의 은혜를 늘 체험하는 것이 복입니다.
둘째는 세상에서 누리는 복입니다. 이것을 상대적인 복 또는 부차적인 복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부와 장수함의 축복을 누립니다. 소위 세상에서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은 상대적입니다. 이 세상에서만 누리는 복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혜택인 셈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절대적인 복이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하나님만을 기뻐하는 것이 최고의 복입니다. 절대적인 복은 하나님의 주권과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상대적인 복으로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인 복을 자랑할 만큼 받지 못했어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절대적이고 영원한 복을 누리고 있다면 그것이 더 큰 축복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39:6-7)-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