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2 (2007.4.29)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그것도 여자와 어린아이를 제외하고 오천 명이라면 적어도 만 명 이상을 먹이신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한 어린이가 가져온 도시락을 갖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배불리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엄청난 기적입니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치면서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을 재촉해서 먼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게 하십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본 제자들이 행여나 흥분하고 어깨를 우쭐할까 염려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고 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능력 있는 분을 선생으로 모신 것이 자랑스러웠겠습니까? 무리들 앞에서 자신들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내세우고 싶으셨겠지요.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을 먼저 떠나보내시고 예수님은 산에 가셔서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과 단 둘이 밤새도록 조용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사역과 복음을 전파했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놓고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 힘을 얻으셨을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은 십자가 아래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의 이름만이 드높여지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믿음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요란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일이 잘 되었다고 우쭐해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한 자리에 앉아서 인기를 누리려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진정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때 조용히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 시간을 인생 가운데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무리를 모두 떠나보내시고 홀로 산에 올라가셔서 밤새도록 기도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닮으려는 사람이 진정한 믿음을 가진 신앙인입니다. 당신은 진정한 믿음을 갖고 계십니까?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