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을 맞으며 (2007.4.1)

지난 2월 21일부터 시작된 사순절이 끝이 나고, 내일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지난 번 목회서신을 통해서, 사순절 기간 동안 한 가지씩 경건의 훈련을 실천하실 것을 제안했었습니다. 삶이 어지럽고 주변이 혼란스러울수록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마음의 중심만을 살피십니다.

이제 내일부터 부활주일 전까지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 주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에 연이어 시작됩니다. 오늘이 바로 종려주일입니다.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예수님은 성전부터 깨끗하게 정화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할 성전이 장사꾼들의 소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마치신 후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잡히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예수님께서는 모진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밤새도록 심문에 시달리셨고, 병정들의 조롱과 백성들의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함성, 빌라도의 십자가형 판결 등등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고난주간은 이처럼 우리를 대신해서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고난 주간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 각 복음서의 끝에 있는 예수님의 고난에 대한 말씀 (예; 눅 22-24장)을 한 주간 깊이 묵상하십시오. 2) 아침이든 저녁이든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골방에서 기도하십시오. 3) 성금요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을 기억하면서 하루 동안 금식하는 것도 고난주간을 뜻 깊게 보내는 비결입니다.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영혼 깊이 느끼시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 깊이 잠기시는 서머나 성도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