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성도님들이나 강사님들께서 성경을 읽다가 혹은 가르치시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전화를 해주시면 저는 신이 납니다. 밤새도록 성경에 대해서 얘기를 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런 성도님들과 그런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서머나 교회가 성경공부의 열기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금요일 저녁과 주일 오후에 열 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서머나에 와서 몇 번 성경공부를 시도했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힘든 가운데도 12주의 성경공부를 모두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바쁜 중에도 성경구절을 교재에 깨알같이 적으시면서 예습해 오셨습니다. 아마 한 시간 이상 족히 걸리셨을 겁니다. 모임에서는 솔직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금요일 반은 구역예배에 이어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밤늦게까지 공부했습니다. 이번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우리 교회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한 술 밥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성경공부를 통한 신앙성장이 더욱 그렇습니다. 은사집회나 성령체험집회는 한 번에 사람이 변할 수 있습니다. 뜨겁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중 집회에 모입니다.
하지만 성경공부는 매우 점진적입니다. 보슬비에 옷이 젖듯이 촉촉하게 말씀이 우리 마음과 삶 속에 내면화되는 과정입니다. 대신에 성경공부를 통해서 세워진 신앙은 견고합니다. 반석위에 세워진 집과 같이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이제 10월부터“큐티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서머나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꿈이 있다면 주일학생들로부터 할머니 권사님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님들께서 큐티로 하루를 여는 것입니다. 큐티는 우리들 신앙에 종합 비타민과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친밀한 성도들은 신앙은 물론 삶에 활력이 넘치고, 신앙의 부요함을 체험합니다.
다음 주부터 등록을 받게 될 큐티학교에 많은 성도님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