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기뻐하라

지난주부터 시편37편을 갖고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타난 믿음의 거장들을 통해서 믿음이 무엇인지 배웠다면, 이번에는 시편37편이 가르쳐주는 믿음의 길과 그 안에서 임하는 축복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시편37편은 한 편의 설교입니다. 히브리어 본문 역시 두 구절씩 쌍을 이루어서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기록되었습니다. 그것은 본문을 아름답고 특별하게 기록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본문을 쉽게 암송할 수 있도록 첫 글자에 알파벳으로 운(韻)을 떼어준 것입니다. 아마 예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편 37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파벳에 맞춰서 한 목소리로 암송하면서 그 속의 교훈을 곱씹었을 것입니다.

시편 37편의 교훈은 잠언과 비슷합니다. 악한 사람들의 끝은 부질없이 허무하게 될 것이고, 힘들더라도 선한 길을 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복을 받을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구절마다 악인과 의인이 번갈아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 37편의 축복과 소망은 이 세상에서 모두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이다음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은혜요 복들입니다.“의인이 땅을 차지한다.”(9,29절)는 말씀이 바로 그 의미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마5:5)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땅은 하늘나라를 의미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분깃(portion)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3-9절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설교시간에 언급한 것 외에 본문 속에서 일곱 가지 명령을 뽑았습니다. 다음 한 주간 요일마다 한 가지씩 기억하면서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화요일) 여호와만 의지하라. (수요일) 불평하지 말라 (목요일) 선을 행하라. (금요일)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토요일) 여호와를 기다리라. (주일) 여호와를 기뻐하라.

말씀대로 살려는 우리 서머나 식구들을 하나님께서 정오의 빛같이 높이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