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큐티학교가 문을 엽니다.
큐티(QT)는 영어로 Quiet Time(고요한 시간)의 준말입니다. 저는 80년대 초반에 큐티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교회에 큐티가 보급되지 않았고 몇몇 선교단체에서 큐티를 소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도 없어서 영문번역본을 선배들이 일일이 손으로 써서 복사한 것을 갖고 큐티를 하였습니다.
처음 큐티를 할 때 간사님과 선배들로부터 이런 저런 충고와 제안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도 큐티학교와 비슷한 시간이 있어서 배운 것을 실습하고 숙제를 제출하면서 큐티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매일같이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어언 30년 가까이 큐티를 해오고 있습니다.
큐티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과 단 둘이 만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하나님과 내가 단둘이 만나는 시간이기에 하나님을 매우 친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비밀스러운 데이트를 즐기는 시간인 셈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들은 그 말씀을 곱씹고 깊이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우리의 마음과 삶믈 올려드립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주일학교 학생들부터 할머니 권사님들까지)께서 큐티를 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큐티학교를 정기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니 이번에 등록하지 않으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큐티학교에 오시는 분들은 그곳에서 배우시겠지만,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매일같이 제가 주보에 소개하는“첫 아침을 주님과 함께”본문을 함께 읽으시면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큐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지 않으셨어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깊은 깨달음을 주실 줄 믿습니다. 매일같이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우리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6주간 주보에 소개된 큐티 본문 가운데 하나를 택해서 큐티 방식에 가깝게 말씀을 전할 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으로 우리를 먹여주실지 기대가 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