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일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울린다./저 깊고 깊은 산 속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땡땡땡.”
성탄절이 되면 어린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성탄찬송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도 같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실 그때는“탄일종”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율동에 맞춰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두 손을 어깨 위로 올려서 종을 치는 흉내를 내던 율동이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올 해도 성탄절을 맞아서 성탄의 종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졌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을 축하하는 종소리입니다. 죄에 억눌려 살던 우리들에게 성령의 생명의 법을 선포하려고 오신 아기 예수님을 향한 감사의 종소리입니다.
왕들이 사는 궁전에서 태어나셨다면 그토록 감격스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님은 베들레헴 마구간에 태어나셨습니다. 모든 사람을 구하려고 낮고 천한 모습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성탄의 종소리는 우리들의 마음 속 깊이 울려 퍼집니다.
여느 해와 달리 각별하게 교회를 가슴에 품고 달려오신 서머나 성도님들의 마음속에 성탄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길 기도합니다. 그동안 우리들 마음속에 숨겨있던 인생의 시름과 염려 그리고 두려움들이 성탄의 종소리에 실려서 멀리멀리 떠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이 성탄의 종소리에 실려서 깊고 깊은 산속 오막살이까지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성탄의 아침 – 기쁨의 외침인 노엘로 주님을 찬양합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