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대표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경우에 나타납니다. 첫째는 적신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똑같이 맨 몸입니다. 둘째는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빈손으로 간다는 사실입니다. 태어날 때 미리 많은 것을 갖고 태어나지 않듯이, 죽을 때도 모든 것을 놓고 빈손으로 떠나 갑니다.
세 번째는 살아있는 동안 매 해마다 365일을 부여받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새해가 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365일을 허락해 주십니다. 누구도 더 많은 날짜를 갖지 못하고 동시에 더 적은 날로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제각각입니다. 빈손으로 와서 커다란 업적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똑같이 1년 365일을 살지만 삶의 모습과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이 세상을 하직할 때도 영생을 소유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늘나라에서의 새로운 삶을 기대하면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시작은 같지만 과정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열매가 다른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 2008년 365일이 놓여있습니다. 2008년은 미리 가본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전인미답(全人未踏)의 길입니다. 망설일 수도 없습니다. 뒤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작(new start)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3-14절에서 자신이 영적 순례길을 걷고 있음을 담대히 밝힙니다. 그는“도상(道上)의 존재(存在)”였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인생길을 걸어가는 순례자였습니다.
본문 그대로 표현하면, 빌립보서의 바울은 푯대를 향해서 영적 달음박질을 하는 달리기 선수였습니다. 육상 경주에 나선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추월당하기 때문이고 집중력이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경주를 하는 사람은 푯대, 즉 결승점을 향해서 질주합니다. 그의 눈은 시종일관 푯대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어질 상을 기대하면서 매 순간 있는 힘을 다해서 달릴 뿐입니다.
우리 모두 2008년 첫 달을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주를 시작한 것입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푯대 되신 예수님만 바라보면서 달려갑시다. 하나님께서 공평하게 나눠주신 365일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갑시다. 올 한 해 하나님의 은혜가 서머나 식구들 위에 임하기를 다시 한 번 축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