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연속설교 세 번째 시간입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살려주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지난 시간에는 죄를 짓고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에게 구원의 표시로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오늘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그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외아들을 내어주셨다는 사실을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요일 사도신경 강해에서 말씀드렸듯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별개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여기에 보혜사 성령까지 합쳐지면 자칫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세 분인 것처럼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똑같은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삼위일체 교리인데, 삼위일체 교리 속에는 우리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신앙의 신비”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의 언어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을 구별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역시 하나님이시지만, 외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우리의 이해를 도와주신 것입니다.
외아들은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 외아들을 내어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귀한 것을 우리들을 위해서 내어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자녀 삼으시겠다는 표시입니다. 따라서 성경 속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부자지간으로 설명할 때, 그 속에 깃든 의미에 초점을 맞춰야지 실제로 하나님이 예수님의 아버지가 되신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신앙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외아들을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곧 자신을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신 사랑입니다. 이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다른 모든 것을 주시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오늘 예배하는 하나님, 세상 속에서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 골방에서 우리가 그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는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즉 외아들까지 내어주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토록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다음 한 주간,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시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