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들이 살펴본 마태복음 7:7-12절 말씀은 유명한 구절입니다. 성경에서“구하라…얻을 것이요, 찾으라…찾을 것이요. 두드리라…열릴 것이다”라는 말씀보다 마음에 쏙 드는 말씀도 별로 없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 삶 속에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오늘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보다, 우리가 그렇게 기도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본문의 초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11절 후반부의“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는 구절에 매우 중요한 단어가 우리 성경에 빠져있습니다. “그를 (하나님 아버지를)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가 원문에 가까운 번역입니다.
우리들은 기도 제목들을 갖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그 제목들이 이루어지면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기도응답이 없으면 기운이 빠지고 신앙도 함께 식어갑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보다, 기도제목의 응답 여부에 따라서 우리의 신앙이 좌우되는 경우입니다.
오늘 본문은“하나님 아버지”를 구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기도응답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체험하고 찬양하는 믿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9-11절에서 우리가 믿고 기도하는 하나님을 세상의 아버지와 비교해서 설명했습니다. 아들이 떡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아버지는 없습니다.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아버지도 물론 없습니다.
그러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어떠실까요?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서 그 아들을 보내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신 분입니다. 상한 갈대도 꺽지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여기서 하물며의 의미는 영어로“훨씬 더(much more)”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아버지는 세상의 아버지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주십니다. 우리를 위해서 훨씬 더 적합한 것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하나님 아버지 자신을 구하고 그 하나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응답이 와도 가장 좋은 것으로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가 진정으로 우리 위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