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말씀드린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상황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일이 잘되면 감사할 것 같지만, 감사도 잠시뿐이고 은근히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취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커지는 것이 바로 욕심이요 집착입니다. 그래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면 감사하기 쉬운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어려울 때는 역시 고난 가운데 있을 때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대로, 욥이 전형적인 예입니다. 욥은 동방의 의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힘써 경외하였기에 그에게서 죄악을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어쩌면 창세기의 노아 이후에 가장 완벽한 의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욥은 재물을 많이 가진 부자였습니다. 자식들을 일찌기 모두 분가시켰으니 부모로서의 책임도 다 끝낸 상태였습니다. 말 그대로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로 축복을 모두 받은 행복한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욥에게 재앙이 찾아옵니다. 그것도 자신이 잘못해서 생긴 재앙이 아닙니다. 사단이 하나님께 허락을 받고 그를 시험한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모르는 욥으로서는 매우 억울할 일입니다.
자식들이 죽었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가축들을 죽였습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거리에 나앉는 거지신세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몸에는 부스럼이 생깁니다. 모든 재산을 잃은 욥은 기왓장으로 몸을 긁고 있어야 할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아내마저 욥을 저주합니다.
그래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쓰고 땅에 엎드려 회개합니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죄를 돌아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로다.”욥의 찬양은 그가 부유할 때 드렸던 찬송과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숭고한 감사의 찬양입니다.
우리는 오늘 욥을 통해서 고난 중에 드리는 감사와 찬송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임을 배웠습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그 한 가운데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멋진 신앙인이 됩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