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요예배에서는 거의 4개월에 걸쳐서 사도신경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들이 주일예배에서 한 목소리로 암송하는 사도신경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가장 잘 요약해 놓은 신앙고백문입니다. 사도신경은 초대교회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 그리스도인들을 교육할 때 사용되었다고 했습니다.
전능하시고 온 세상을 창조하신 성부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고백,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고백, 권능과 인도자로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진리의 영, 성령 하나님에 대한 고백과 확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성도들 각자의 영생에 대한 고백으로 구성된 사도신경을 공부하면서 우리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기초를 튼튼히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약 8주에 걸쳐서 주기도문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사도신경이 초대교회로부터 내려오는 가장 정선된 신앙고백문이라면,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가장 완벽한 기도문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주일예배에서 주기도문을 갖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수요예배는 물론 대부분의 예배와 모임에서 주기도문을 함께 외움으로 모임을 마칩니다.
이렇게 주기도문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보니, 어떤 때는 마치 “기도”는 빠지고 “주문”만 남아서 상투적으로 주기도문을 암송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수요예배에서 주기도문을 한 구절 한 구절 강해식으로 공부하고 살펴봄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기도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렇게 올 해 상반기의 수요예배를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참석하시는 분들께 매주 교재를 만들어서 드린 것은 말씀을 전함과 동시에 성경공부도 병행하고자 하는 제 바람이었습니다.
생업이 바쁘시고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많은 분들이 수요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십니다. 혹시 교재나 녹음CD를 원하시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기도문 강해를 통해서 우리 교회와 각 성도님들 위에 참된 기도의 영이 임하고, 말씀위에 굳게 선 신앙으로 무장하시길 바라면서 수요예배를 준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