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여 전에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이 출판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저자 브루스 윌킨스는 역대상 4장 9-10절에 나타난 야베스의 기도를 소개하면서 누구나 야베스의 기도문을 갖고 반복해서 기도하면 야베스에게 임한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많은 사람들이 야베스의 기도를 주문처럼 외우는 우스운(?)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기도는 어떤 문장이나 내용을 주문처럼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요 대화입니다. 또한 기도를 개인의 출세나 성공의 수단으로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수요일 주기도문 강해에서 배웠듯이 기도는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온 세상과 우리들 삶 속에 이뤄지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중심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야베스의 기도는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복이 두 배로 임합니다 (실제로 히브리어 본문의 뜻은 “꼭 복을 주세요”임). 기도해서 삶의 지경이 넓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주님의 손이 늘 함께 하시고 모든 환난에서 건져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야베스는 이렇게 기도함으로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존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서머나 식구들에게도 같은 복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가서 야베스가 드린 기도의 내용보다 기도하는 마음자세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야베스는 가장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운명을 바꿔주실 수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
야베스는 자신의 상황을 놓고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야베스의 기도를 꼭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에 우리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도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를유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야베스는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즉 하나님 뜻에 따라서 기도했다는 증거입니다. 야베스의 기도문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중심을 보시고 응답하신 것이지요.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이 일컬어지는 요즘 세대에 야베스와 같은 기도의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인생을 세우고,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신앙과 삶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도의 사람!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