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에서는 (4)

지난 8개월 동안 수요예배에서는 신앙의 기초를 튼튼히 닦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새해와 더불어 시작된 “복음이란 무엇인가?”에 이어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차례로 살펴봄으로 우리의 신앙이 복음에 대한 확실한 고백과 올바른 기도위에 세워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교회의 수요예배는 또 하나의 성경공부입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들어서는 교재를 준비해서 나눠드리고 그 교재를 갖고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마 수요예배만 모두 참석하셔도 신앙과 성경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실 겁니다.

이번 주부터 수요예배에서는 구약성경에 있는 12권의 소예언서를 차례로 한 주에 한 장씩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미 살펴본 요나서 같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선지서는 우리들에게 매우 생소합니다. 주일설교에서 다루기에는 그 내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칫하면 평생 예수님을 믿었어도 호세아에서 말라기에 이르는 소선지서의 말씀을 거의 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구약 성경의 소예언서는 400여년에 걸쳐서 12명의 선지자들이 기록한 말씀입니다. 각 예언서의 분량이 10장 내외여서 이름 앞에 소(小)자가 붙었습니다. 소예언서를 기록한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세우신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궁극적으로 사랑의 하나님, 용서의 하나님,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소개하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를 하나님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세상을 원하시는 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갖고 담대히 전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소예언서를 읽고 공부하면서 교회는 물론 세상 속에 세워나갈 하나님 나라의 모습도 배울 수 있습니다.

쉽게 배우기 어려운 소예언서 강해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번 강해를 통해서 우리의 신앙이 말씀으로 맑게 정화되고, 예언자들을 통해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를 듣게 될 것입니다. 바빠서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녹음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여튼 우리 서머나 교회가 말씀 위에 바로 서고, 모든 성도님들께서 송이꿀보다 달고, 상한 골수를 쪼개는 말씀을 몸소 체험하시길 늘 소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