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의 삶을 돌아보면 실수의 연속이었음을 발견합니다. 운전하면서 실수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말로 행동으로 실수하고, 사업장이나 직장에서 실수를 해서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도 실수하게 마련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실수를 했습니다. 그것도 일반인들이 하기 힘든 매우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자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자 그곳에 아주 큰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가나안 땅은 지중해성 기후로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겨울과 초봄이 우기입니다. 그때 비가 오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비를 볼 수 없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야 합니다. 가뭄이 들자 아브라함은 가족을 이끌고 이집트로 피난을 갑니다. 이집트는 나일강이 있어서 좀처럼 가뭄이 들지 않았고, 덕분에 세계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 국경 근처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브라함은 정처 없이 떠나야만 하는 나그네(sojourner)인생을 살았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정착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사래의 아름다운 외모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너무 예쁜 사래를 취하려고 자신을 죽일까봐 염려가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사래에게 이집트에 가면 아내가 아니라 누이로 행동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내 사래는 바로왕의 눈에 들어서 왕궁에 들어가는 운명에 처합니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이집트로 피난을 갔는데, 아브라함 자신의 실수로 오히려 아내를 잃게 된 것입니다. 사래를 다시 아내로 찾아올 방도가 아브라함에게 없습니다. 막막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바로에게 재앙을 내려서 사래를 풀어주게 합니다. 이렇게 창 12:10-20절 말씀은 이렇게 하나님의 간섭으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아브라함은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와 사래를 구해주셨습니다. 큰 민족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아브라함처럼 우리들도 실수를 범합니다.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하나님을 잠시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때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실수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래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