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에서 배우는 호세아서에 의하면 이스라엘은“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멸망했습니다. 진실이 믿음이라면, 인애는 헤세드라고 불리는 변치 않는 사랑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옳고 그름의 진실과 믿음이 퇴색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해야 하지만, 자기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던 아브라함만큼이나 우리들 역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많이 부족합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삶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적인 지식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매우 부족합니다.
신앙은 인간의 실존과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경험입니다.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아멘”으로 순종하며 나갈 때 신앙은 성장합니다. 우리가 연속해서 살펴보는 아브라함이 그랬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떤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점차적으로 순종해 가면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빚어 가시는 하나님은 매우 신실하십니다.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반복해서 확인해 주시면서, 아브라함이 곁길로 가지 않도록 도와주십니다. 오늘 함께 살펴본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이번에는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들을 보여주시면서 그의 후손이 그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생생하게 약속하십니다. 갖가지 제물을 준비하게 하시고 그 위에 불로 지나게 하심으로 아브라함 앞에서 눈에 보이는 언약식을 거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는 이유는 아담과 이브 이후에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헤세드)때문입니다. 또한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들을 기억하고 아브라함에게 분명히 이루어질 것을 재차 확인해 주시는 것입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그가 선택한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맺은 언약을 역사 속에서(개인의 삶 속에서) 이루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배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과도 언약을 맺으시고 그것을 지키십니다. 가장 크고 귀한 언약은 구원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 다음에는 우리들 각자의 삶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약속들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세상 속에서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인생을 살기 원하시기 때문에 친히 약속을 이루어가십니다. 할렐루야!-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