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인 신명기 6:4-9을 쉐마라고 부릅니다. 쉐마라는 말은 오늘 본문의 첫 단어가 히브리어“쉐마”로 시작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쉐마는 “들으라(listen)”는 뜻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들으라는 것일까요? 그것은 제일 먼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들으라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고, 우리를 인도하셨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 하나님을 우리가“주님”이라고 부르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오직 한분뿐이십니다. 여기서 유일신 신앙이 나왔습니다. 우리들은 오직 한분뿐인 하나님을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믿음은 하나님께 집중되어야 하지 세상의 어떤 것을 하나님 대신 믿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곧 우상숭배가 되는 것입니다. 오직 한 분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심을 믿는 것이 쉐마의 첫 번째 교훈입니다.
둘째로 쉐마의 구체적인 내용이 6장 5절에 나옵니다:“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쉐마는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으로 집약됩니다. 사랑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아하브”에는 여러 가지 뜻이 들어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말은“미워하다”의 반대말로 사람들끼리 서로 아끼고 사랑할 때 사용합니다.
또한 아하브라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임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하브에는“음식 등을 맛보다”라는 뜻도 들어있습니다. 사랑은 체험해야 하고 상대방이 맛볼 수 있을 만큼 느껴져야 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한분뿐인 하나님 자신을 사랑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마음을 다해서, 성품을 다해서, 그리고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쉐마는 이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드려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랑을 느끼실 정도록 사랑하라는 교훈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진실되고 뜨겁게 사랑할 때, 도리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충만하게 임하게 됩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아끼지 않고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을 향해서“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더불어 나눈 사랑을 세상 속에서 실천합니다. 여기까지 나간다면 세상 사람들이 저절로 하나님께 돌아올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과 신앙생활의 클라이맥스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