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닛시

좋은 아침입니다.

미국에 불경기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치솟는 것을 보면서

직장에 다니시는 서머나 식구들과 자녀들을 위해서 저절로 기도하게 됩니다.

지난 번 설교에서 말씀 드렸듯이

경제가 안 좋을 때는 잘 견디는 것도 세상을 사는 지혜입니다.

또한 이럴 때 일수록 불평보다 감사의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이번 주 뉴스위크에는 흥미로운 기사들이 몇 가지 실렸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사회주의자들이 되고 있다(We are all socialists now)”

약간의 파격적인 커버스토리와 붉은 손과 푸른 손이 서로 악수하는 삽화가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한참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몇 장을 넘기니 요즘 신학교에 입학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신학교들이 전반적으로 10% 정도의 입학신청서가 늘었답니다.

불경기 때나 세상이 뒤숭숭할 때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랍니다.

한계를 느꼈을 때 절대자를 찾는 것은 인간의 회귀본능 같습니다.

그렇다고 신학교 졸업생들이 모두 목회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예일대학 신학대학원을 예로 들면서

절반 정도가 목회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자선단체나 비영리단체 등에서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인생을 설계한다는 색다른 조사결과도 보도했습니다.

어려울 때, 한번쯤 멈춰 서서

자신이 걸어 온 인생길을 돌아보고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학교 기사에서 한 장을 더 넘기니

이번에는 이야기하기(story-telling)”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

예전에 할머니나 부모님들로부터 들었던 얘기를 기억해 보자는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우리 부모님 세대들도 모두 겪으셨습니다.

아니 더 심한 전쟁과 환난도 이겨내셨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들께서 들려주시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힘을 얻고,

우리들 역시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남겨 주어야겠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멈춰 있으면 그것은 말 그대로 패배입니다.

차분하게 어려움에 대처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서로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면서 격려해야 합니다.

어제 아침에 묵상했던 이사야서 62 10절이

불경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실제적인 교훈을 줍니다.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Pass through, pass through the gates!

백성의 길을 예비하라             Prepare the way of the people.

대로를 수축하고 수축하라       Build up, build up the highway!

돌을 제하라                           Remove the stones.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Raise the banner for the nations.

힘들수록 멀리보고 넓게 생각하고

신 하나님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여호와 닛시,

하나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주어진 인생길을 힘차게 걸어갑시다.

샬롬

하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