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겨진 말씀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이후에도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그의 백성들을 축복하셨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권을 모세오경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토라”라고 하는데“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신약성경의 요한복음은 창세기와 똑같이“태초에”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실 때, 또 다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나중에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처럼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 자신을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신명기 6장 4-9절의 쉐마 역시 하나님 말씀을 들으라는 명령입니다.“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명령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듣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귀로 들은 말씀이 마음 판에 새겨져야 합니다.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해야 합니다.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내면이 말씀으로 가득차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듣는 것을 넘어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암송하고, 자꾸만 되새길 때 말씀이 능력으로 우리 가운데 임합니다.

그 다음에는 마음에 새긴 말씀을 밖으로 표현해야합니다. 제일 먼저 가정 안에서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요즘은 가정성경공부가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가족끼리 모여서 성경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은 매우 생소합니다. 하지만 말씀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성경을 공부하면서 자란 자녀들은 훗날 큰 인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가족끼리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어봅시다. 아침에 하나님께 받은 큐티 말씀을 저녁시간에 식구들끼리 도란도란 둘러앉아서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잠언이나 시편말씀을 돌아가면서 읽기만 해도 가정 속에 말씀이 살아 역사할 것입니다.

말씀은 사회 속으로 퍼져야 합니다. 길을 가거나 일터에서도 말씀은 살아있어야 합니다. 마음 판에 새긴 하나님의 말씀을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생각해내고, 최선을 다해서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쉐마의 신앙은 변명이나 핑계대지 않습니다. 그대로 지켜 행할 뿐입니다. 또한 마음 판에 새긴 말씀은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것을 손목이나 미간에 부치고, 집의 문설주와 문에 붙여 놓고 살라고 교훈합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라는 것입니다. 시시때때로 말씀을 기억해내고 묵상하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합니다.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다음 한 주간은 서머나 식구들 모두 하루도 빼놓지 마시고 큐티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 주시는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그 말씀을 붙잡고 살아보시기 바랍니다. 말씀의 능력이 그대로 임할 줄 믿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