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는 자기 스스로 독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반면에 양은 목자가 꼭 필요합니다. 신약성경에 양과 염소의 비유가 나오는데 여기서 염소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사는 인생을 가리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염소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혼자 힘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형적인 염소의 삶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은 이후로 우리의 삶은 도리어 하나님께 예속되었습니다. 우리 중심의 삶에서 하나님께 의존하는 삶으로 바뀐 것입니다. 양이 목자의 인도와 보호를 받아야하듯이 우리들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살수 없는 존재로 바뀐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시편 23편 1절의 고백은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삼고 자신이 그의 양임을 인정한 다윗의 신앙고백입니다. 때로는 염소처럼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어집니다. 그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서는 자기 자신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뛰어봐야 벼룩인 셈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목자삼고 살면 삶의 범위가 하나님의 지경까지 확대됩니다. 거기서“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고백이 나오는 것입니다. 시편 23편의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자족(自足)의 표현이자 가능성의 고백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시편 23:2절에는 여호와를 목자삼고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사는 주님의 백성들이 누리는 은혜가 나옵니다. 첫째로, 먹을 것을 공급해 주시는 은혜입니다. 푸른 초장은 양들에게 필수적인 먹을거리입니다. 둘째로, 쉴만한 물가는 마실 것을 가리킵니다. 양들은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십니다. 선한목자는 양들이 충분히 마실 수 있는 물가를 알고 있고 양들을 그곳으로 인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는 바로 우리가 이다음 가게 될 천국을 가리킵니다. 하나님 나라는 생명수가 넘치는 곳입니다. 푸른 초장처럼 물댄 동산과 같은 곳이 우리가 가서 영원히 살게 될 하나님 나라입니다. 할렐루야!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를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천국의 모델하우스이기 때문이고, 예수님을 믿는 순간 천국 시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와 같은 하늘나라의 삶은 첫째로, 교회 안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말씀의 꼴을 공급해 주고 예배를 통해서 생명수 샘물가의 편안한 쉼을 허락합니다. 또한 가정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체험해야 합니다. 가정은 우리들에게 필요한 양식을 공급해주는 푸른 초장과 같은 곳입니다. 가정은 천국과 같은 쉼을 공급해 주는 안식처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 마음이 바로 푸른 초장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속에 생수의 강이 흘러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임하기 때문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