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섯 번에 걸쳐서 시편23편을 연속으로 설교했습니다. 새로운 예배처소에 와서 시편23편을 설교하면서 저는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첫째로, 새로운 예배처소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우리 교회 주일예배가 쉴만한 물가처럼 편안하며 푸른 초장처럼 생명의 양식이 매주일 공급되기를 원했습니다.둘째는, 아무래도 새로운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 수 있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남의 건물을 빌렸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까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예배처소에도 함께 하실 줄 믿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 교회를 인도하고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심을 성도님들께서 몸소 체험하시기를 소원하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넷째로, 우리 교회와 예배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상을 베풀어주시는 은혜의 예배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다섯째로,“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임하는 교회”라는 표어대로 우리 교회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기를 사모하며 기도했습니다. 여섯째로, 새로운 예배처소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고“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감사의 고백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제 오늘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편 23편은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삼을 때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절까지 여호와께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함께 하시고, 공급해 주시는 목자가 되심을 차근차근 교훈해 주었습니다. 5절은 목자의 비유에서 잔치집의 비유로 바뀌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하늘나라 잔치자리의 VIP로 대우해 주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4절의 목자 되신 하나님의 은혜는 매 순간 임하는 현재의 경험입니다. 5절에 나타난 잔치집의 비유는 이미 기름을 부어주시고, 잔이 넘칠 만큼 임했던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입니다.
하지만 다윗의 신앙고백은 과거와 현재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시편23편 6절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평생 동안 계속될 것임을 믿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맡깁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임하면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선하다”라는 히브리어 속에 아름답다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너무 보기 좋다고 스스로 감탄하셨습니다. 똑같은 히브리어가 오늘 본문에 사용되었습니다.
“인자하심”은 지난주일 주보에서 말했던 “헤세드”라는 히브리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평생 동안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임할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드립니다.:“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다윗에게 임한 시편23편의 은혜가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 위에 그대로 임하기를 바랍니다. 평생 동안 여호와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보며 사시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