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수요예배에서는 아모스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모스서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어렵다기보다는
그 동안 들어왔던 신앙의 지경을 넘어섭니다.
우리들의 신앙은 상당히 “개인주의적”입니다.
우선 내가 복을 받고
내가 잘되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그만큼 이민생활과 유학생활이 어려워서 그렇겠지요.
또 한가지 이유는
교회에서
축복과 형통을 말하는 익숙한 말씀이 주로 선포되고
예언서의 말씀은 아주 가끔 (언제 들었는지 가물가물할 만큼)
전해 지기 때문에 생소하게 들리는 것입니다.
아모스서를 시작하면서
우리들 신앙의 지평이 “나”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세상 만들기”까지 넓혀보자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회, 경제, 정치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말씀이 추상적이고, 쉽게 마음에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 각자의 구원과 축복을 넘어서
세상 속에서 “공의”와 “정의”가 물같이 넘치데 까지
이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준비합니다.
세상사에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쳐도
우리들의 신앙은
바르고 공평한 세상을 꿈꾸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눈을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요예배에 오지 못하셔도
제가 이–메일 서신에 첨부하는
수요성경공부 교재를 한번 쭉—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
아모스서 5장은 “애가”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애가는 옛날 이스라엘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부르는 노래였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죽었다고 본 것입니다.
신앙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신앙이 무너지면
그 삶 역시 죽은 것임을 꼭 기억합시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생명의 길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애가를 부르는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은 살 길을 열어놓으십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아모스 5장 4절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길은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사모하고, 의지하고,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 안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을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딱 두 마디입니다.: 디르슈니 이흐예이브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렵지도 않습니다.:
“디르슈니” – 나를 찾으라
“이흐예이브” – 살 것이다.
3.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이 말씀을 묵상하고
입술로 고백하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목양하는 목사로서
제가 살 길은/우리가 교회가 살 길은
바로 “여호와를 찾는 것”임을 확실히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머나 식구들 모두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
이 어려운 시대에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비결,
‘힘들어 죽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그 안에서 살 길을 제시하는 오아시스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이 말씀을 꼭 붙잡고 오늘 하루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샬롬
하목사 올림
(2009년 6월 11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