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일주일동안 시카고 휘튼 대학에서 열리는 2009년도 미주 코스타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도 여느 해와 다름없이 1400여명이 참석했고 같은 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대학생코스타에도 6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맡은 강의는 귀납법적 성경연구라는 세미나인데 성경연구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은 물론 목회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같은 주제를 갖고 네 번째 세미나 강의를 하고 있지만 하나님 말씀을 올바르게 연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늘 마음이 설레고 또한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뒷전에서 기도해 주시는 서머나 식구들이 계시기에 열심히 전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코스타에 참석한 지 여섯 해가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강사로 참석했어도 서먹서먹했었는데 이제는 1년 만에 만나 뵈는 동역자들과 교제하는 것도 코스타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모두 훌륭하신 강사님들이 한국은 물론 미국의 전역에서 모이셨습니다. 그것도 강사비는 물론 교통비까지 받지 않는 자비량 섬김입니다.
코스타에서는 목사님들만 강사로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직업을 갖고 계신 평신도들께서 열심히 섬기시면서 세상 속에서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삶으로 본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김한준 집사께서 인디애나폴리스 코스타에 성경연구방법을 가리키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좋으신 분들과 하나님의 꿈을 나누고, 한국과 미국에 있는 교회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안도 제시해보는 것은 매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 외에도 저는 보스턴과 뉴욕이 속한 북동부지역의 멘토로 섬겼습니다. 4박5일 동안 조장들이 얼마나 열심히 조원들을 섬기는지 모릅니다. 금방 헤어질 조원들이고 어쩌면 한번뿐인 만남인데도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형제자매들이 있다고 멘토인 저희들에게 만나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식사시간에도 저희들을 초청해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조언을 듣습니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자정이 넘을 때까지 조별로 활동하면서 예수님 안에서 형제와 자매가 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휘튼대학 캠퍼스를 오가는 코스탄들(코스타에 참석한 형제자매들을 부르는 명칭)의 모습을 보면 꼭 천국에 온 것 같았습니다. 강사로 멘토로 그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쳐주기 위해서 갔었지만 결국에는 제가 더 많이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2009년 코스타의 주제는“예수의 평화 세상을 향한 용기”였습니다. 요즘같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평화가 깨진 불안한 시대에 꼭 맞는 주제였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이웃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평화라는 메시지가 선포되었습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용기 있게 세상으로 나갈 것을 결단했습니다.
코스타 기간 중에도 시시때때로 우리 교회와 서머나 식구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서 우리 교회가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이 되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의 평화가 임하고 그것을 세상에 전하는 멋진 교회로 세워지기를 함께 기도합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