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컴퓨터 파일을 살펴보니
지난 번 이–메일 서신을 보낸 날짜가
6월 11일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조금만 쉬고 보내겠다고 한 것이
두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9월을 맞을 것 같아서
마음을 다잡고 서신을 띄웁니다.
2.
제가 이번 주 붙잡고 묵상하는 말씀은
이사야서 26장 3절입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히브리어 본문을 자세히 읽으면
이 구절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히브리어 본문은 “평강에 평강으로”를
우리가 다 아는 말인 “샬롬 샬롬”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완벽한 평강(perfect peace)입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평강를 누리는 사람은
1) 심지가 견고한 사람입니다.
매사에 (계획, 인생의 목적, 생각까지) 하나님을 온전히 기대고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2) 주님을 의뢰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에 확신이 더해진 것이지요.
중고등부 교사를 할 때
아이들을 둘씩 짝을 지워주고
한 명은 눈을 가리고
다른 한 명이 눈을 가린 친구를 인도해 주는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눈을 가린 친구는
옆에서 자신을 붙들고 인도하는 친구를 전적으로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다른 곳으로 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불안하니까 허우적거리고 머뭇거립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도
똑 같은 이치입니다.
한 마디로 인생의 핸들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지요.
이사야서 26장 3절은 우리가 그렇게 하면
불안함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완전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약속입니다.
3.
요즘 사업체나 직장이 무척 어렵습니다.
따라서 마음이 많이 불안합니다.
제가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서머나 식구들도 계십니다.
우리 모두에게 하늘의 평강이 요청됩니다.
그것은 우리 인생의 고삐를 하나님께 맡겼을 때 임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이라도
(물론 늘 그래야 하지만 아주 힘들때는 하루 하루 사는 것도 비결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봅시다.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께
인생의 고삐를 맡깁시다.
하나님께 기대서 그 안에서 평안함을 누립시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사26:3)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든지
모든 서머나 식구들 위에 임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 내 십 시 오 !
샬롬
하목사 올림
2009.8.20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