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의 초대 2 – 말씀에 의지하여

우리가 믿는 기독교를 두고“만남의 종교”라고 합니다. 기독교는 혼자서 믿거나 혼자서 도를 닦는 종교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물론 이것을 위해서 먼저 교회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랫동안 또는 얼마동안 교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인지 (이 순간을 구체적으로 강렬하게 체험하는 경우도 있고 슬며시 자연스럽게 믿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계신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대화를 시작하는데 이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고 순간순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면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시작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계속되는 친밀한 교제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매우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베드로는 게네사렛 호수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어부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실패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를 찾아가신 그날 베드로는 밤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밤새도록 헛수고를 한 베드로 일행이 아침나절 해변에서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호숫가를 방문하셨고 수많은 무리가 그를 따라와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베드로는 계속해서 그물을 닦고 있었겠지요.

말씀을 모두 마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명령하십니다.:“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4절).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잔뼈가 굵은 베드로에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한 낮에 깊은 곳에는 고기가 없습니다. 깊은 곳은 한 밤중에 고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게다가 예수님은“선생”인 랍비이고, 예수님의 세상 직업은 목수입니다. 어부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으신 분이 엉뚱한 소리를 하신 겁니다. 그렇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합니다.:“선생이여 우리가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5절)

될성부를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베드로는 뭔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지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말씀에 의지하여”- 이것이 신앙입니다.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이것이 순종이요 생활(삶)입니다. 이처럼 말씀에 의지해서 그대로 행하는 것이 곧 신앙생활 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하나님의 말씀(레마)을 붙잡고 살아야합니다.

베드로는 고기가 많이 잡힌 것을 보고 예수님 발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대낮에 깊은 곳에서 고기가 많이 잡힌 경험을 하면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깨달은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베드로는 고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어부의 행복은 고기를 많이 잡는 것입니다. 오늘 베드로에게 그 행복이 임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행복을 초월한 진정한 행복이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행복은 세상의 행복을 뛰어넘습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행복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과 더불어 누리는 행복의 세계로 들어갑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