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주 설교를 묵상하면서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훈련하면서 보냈습니다.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저의 마음을 하나님께 갖고 가서
하나님께 맡길 때
저절로 감사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미국 교회에서 주최한
홈리스 만찬에 다녀왔습니다.
여선교회 회장님 가족,
이은자 권사님 내외분, 동한씨
그리고 김덕례 권사님까지…
우리 교회 식구들도 오셔서
우리에게 지정된 테이블에 앉으신 홈리스를 섬겼습니다.
매주 수요일 홈리스를 돕다 보니
이들과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눈에 익고 저를 좋아하는(?) 반가운 분들도 만납니다.
추수감사절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외적인 조건이 조금 나아졌거나
더 많은 것을 갖게 되었다고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내면 깊은 곳에서 샘처럼 솟아나는 감사입니다.
오스 기니라고 하는 분이
“인생(Long Journey Home)”이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인의 감사를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당신은 특별한 존재로 인한 감사를 느껴 본 적이 있는가?
모래 속에서 발가락을 움직일 때,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를 들을 때,
장미 위의 이슬 방울을 바라볼 때,
살아 있다는 것의 경이로움을 느껴 본적이 있는가?
자연의 어떤 부분도 스스로 창조하거나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가?
당신과 나, 그리고 온 우주를 포함한 이 모든 것들은
존재하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은혜를 입고 있다.
만물이 이토록 기대어 있는 그 분은 과연 어떤 분일까?
그 분은 바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시지요!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하나님께로 전해집니다.
세상의 감사와는 차원이 다르기에
우리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하나님
우리 안에 하나님으로 인한
깊고 오묘한 감사가 매일 같이 샘솟게 하옵소서.
감사를 통해서
세상의 명예와 염려 그리고 불안을 떨쳐 버리게 하옵소서.
아무리 가늘더라도
감사의 끈이 쉬임없이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09.11.26.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