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아침입니다.
매 주일마다 마음에 촛불을 드리우고
기다리던 성탄절이 드디어 찾아 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
그것도 마구간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신 예수님!
그분은 가장 낮은 자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세상의 낮은 자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에게 하늘의 은혜와 평화를 전하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6-8)
예수님은 이렇게 낮은 곳에
낮은 자로 임하셨는데
우리들은 자꾸만 높은 곳에
높은 자로 올림을 받고 싶어 합니다.
여기서
예수님과 우리들의 모습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2009년도 성탄절을 맞으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베들레헴 마구간으로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낮아지신 예수님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낮아지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 같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과
밑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위에서 쫓기는 인생과
밑에서부터
한 계단씩 한 계단씩
걸어 올라가는 인생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무엇보다
낮은 곳으로 내려가면
낮은 곳에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분의 은혜에 깊이 침잠하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아직도 높은 곳에 있어서
예수님께서 계신 낮은 곳으로 내려가지 못해서입니다.
낮은 곳으로 내려갈 때
예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
예수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눅4:18-19)
서머나 식구들은 물론
이-메일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성탄의 기쁨과 은혜가 넘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목사 올림
(2009.12.2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