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에

좋은 아침입니다.

1.

경인년(庚寅年) 새해의

여덟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호랑이띠해입니다.

그것도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띠”랍니다.

우리 민족은 호랑이를

아주 상서(祥瑞)로운 동물로 여겼습니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김홍도를 비롯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 소재였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도 “호돌이”였지요.

호랑이는 야행성입니다.

또한 천천히 움직이다 먹이를 향하거나 이동할 때는

산을 타고 넘듯이 빨리 움직입니다.

하늘을 나는 듯이 움직이는 호랑이의 빠른 동작에서

“비호(飛虎)”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2.

성경에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호랑이는 나오지 않습니다.

호랑이는 시베리아와 근동 지역에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구약 성경에

표범(leopard)이 종종 등장합니다.

성경 속의

표범은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갈릴리 지역에 서식했고

시속 70마일 정도로 빨리 달리는

치타에 가까운 동물이랍니다.

성경에서도 표범은 맹수로 불리어집니다.

예레미야 5장 6절에 의하면

표범은 사자와 이리와 함께

죄를 지은 백성들을 벌하는 동물입니다.

표범이 성읍들을 엿보온즉 그리로 나오는 자마다 찢기오리니…

호세아서 13장 7절에서도

길가에서 기다리는 표범의 모습을

하나님의 심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사자 같고, 길가에서 기다리는 표범과 같으니라.

다니엘서(7:6)와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13:2)에서는

표범이 심판과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상징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이사야 11:6절에는 앞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를 묘사하면서

맹수인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지내는 “하늘의 평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때에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이처럼 성경에 등장하는 표범은

맹수, 아주 빠른 동물(합1:8),

표범의 겉모습을 따라서 반점을 가진 동물(렘13:23) 등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3.

경인년 새해에

호랑이의 기상과 패기가

우리 서머나 식구들에게 그대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해도 불경기가 지속될 것 같지만

우물쭈물 거리기보다

표범처럼 빠르게 질주하시고,

마음이 힘드실 때는

기도가운데 호랑이처럼 포효하시면서

한 해를 능히 승리로 이끄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사자와 어린 양이 뛰놀고

표범과 어린 염소가 함께 눕는

하늘의 평화가

우리 모두의 마음과 삶 속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올 한 해 동안

주일예배 후에 부를 찬송가 495장처럼

예수님과 동행하심으로

그 어디나 하늘나라로 변화되는 체험을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올 한 해 동안

우리 서머나 식구들과 동행하여 주옵소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그곳에서

할렐루야 찬양하며 하늘나라를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0년 1월 7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