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두려워 하지 말찌어다”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베이지역에도

이상기온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월 말이면

건기가 이미 시작되고

전형적인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비가 꽤 많이 내렸습니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을 비롯해서

지구상에 서서히 몰려오는 이상징후들을

우리들 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갑갑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한동안 지배하라는 뜻으로 알고

기독교인들마저도 자연을 훼손하는 일에 가책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지배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관리하라는 명령에 더 가까운데 말씀인데

각자 개인의 삶에 지쳐서

지구야 어떻게든지 신경 쓸 틈도 없었는데

비가 오고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큰 세상이 신경 쓰이는 요즘입니다.

2.

수요예배시간에

소예언서 학개를 공부하면서

저 역시 말씀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학개라는 선지자도 생소하고

단지 2장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예언서이기에

소홀이 여기기 쉬웠습니다.

부흥회 같은 데 가면

교회를 건축할 때 학개서를 인용하면서

성전건축과 관련된

하나님의 질책과 축복에 대해서

약간(?) 겁을 주는 말씀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학개서가 기록되던 당시의 상황을 무시한 채,

성경말씀을 아전인수격으로/추하게 해석한 소치입니다.

학개서가 기록될 당시의 이스라엘 상황은

꼭 성전이 필요했습니다.

나라도 잃고, 예루살렘 성전도 없어졌고

경제적으로도 피폐했기에

신앙의 구심점이 되는 성전이 꼭 필요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성전을 다시 짓던 공사는

18년간이나 중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신앙과 삶이 중도에 멈춰버린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맥이 풀렸고

소망이 없었고

신앙마저 흔들릴 즈음에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자를 불러서

성전의 건축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기록될 당시의 상황을 먼저 살펴본 후에

그 말씀을 우리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지난 이메일 서신에도

학개서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1:14)

그 약속을 믿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달여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짓는 성전이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짓는 성전이 오죽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성전을 짓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성전을 짓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힘이 빠졌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솔로몬 성전을 본 사람들은

이전의 영광과 비교했습니다.

성전 건축을 놓고 백성들 마음 속에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때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찌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함이니라.

(Be strong and work for I am with you)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2:4)

수요예배에서 말씀 드렸듯이

하나님께서는 2천 년도 훨씬 전에 이스라엘 백성과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그들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신이 오히려 너희 중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 말라. (2:5)

과거에 주신 언약을 하나님께서는 기억하고 계십니다.

지금 현재는 하나님의 신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머물러있습니다.

여기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언약을 지키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것을 확신하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4.

우리들 역시 하나님을 믿으면서

삶의 열매나 결과가 초라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들 눈에 보잘것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기억할 말씀이 바로 학개 2:4-5절입니다.

스스로 굳세게 하고 일할 찌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함이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라.

하나님의 신이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으니

두려워 말라.

메일 서신을 준비하면서

어제 나누었던 학개 말씀을 다시 한번 묵상하니

말씀의 능력이 마음에 깊이 다가옵니다.

힘이 생깁니다. 왠지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오늘 하루 학개서 2:4-5말씀을 꼭 붙잡고

두려움을 능히 넘어가시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행여나 자신의 삶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시는

서머나 식구들이 계시다면

그 동안 열심히 하나님을 믿었는데

삶의 열매가 초라하다고 느끼시는 성도님들이 계시다면

신실하신 하나님,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는 성령님을 꼭 붙잡고

하나님 말씀대로 힘차게 다시 시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샬롬

하목사 올림

(201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