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방향 성숙

좋은 아침입니다.

1.

성경에서는

신앙생활 또는

성도들이 모여있는 교회를

살아있는 유기체에 비유합니다.

교회를 두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고,

성도들을 몸을 이루는 지체라고 합니다.

때로는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때까지

자라가라는 권면도 합니다.

이처럼 신앙은 살아있는 실체가 되어야 합니다.

자라가야 하고,

역동적이어야 하고

생동감 있게 활동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있고

예수님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라간다는 말씀과 관련해서

우리는 두 가지 성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양적인 성장입니다.

이것은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성장입니다.

교회가 양적으로(수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초대교회에서도

하나님께서 믿는 자의 숫자를 날마다 더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 상황을 고려하면

양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정 양적인 성장에 목숨을 걸었다가는

우리들은 물론 지역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샌프란으로 이사오는 분들,

학업을 위해서 새로 오는 젊은이들,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황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양적인 부흥을 조심스레 도모해야 합니다.

샌프란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교회가 조금씩 조금씩 양적으로 커가고 있음을 봅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신앙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분들,

교회를 함께 세워나갈 분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길 기도합시다.

2.

양적인 성장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질적인 성장입니다.

한국 교회가 그 동안 양적인 성장에만 치중하다가

속 빈 강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공룡같이 거대한 교회보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작은 교회들이 많아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질적인 성장을

다른 말로 신앙 성숙이라고 합니다.

신앙 성숙은

세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선,

하나님을 향해서 위로 자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고

하나님께 기쁨의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웃을 향해서 옆으로 넓게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달팽이처럼 오그라들지 않고

동심원처럼 물결치며 멀리 퍼져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의 내면을 향해서 깊이 자라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말씀에 비춰서 돌아봄으로

예수님을 닮아가고

자신의 마음을 갈아엎는

내면성찰의 작업을 끊임없이 하는 것입니다.

3.

세 방향의 성숙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말씀과 기도입니다.

세 방향의 성숙이 온전히 이루어진 상태를

거룩이라고 합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세 방향의 성숙을 추구하는 모습이

성령충만입니다.

나이가 들었는지 (?)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성숙한 목회자가 되는 것을 두고 고민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요즘

정말 오랜만에 도서관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혼자서 씨름하는 시간도 제 내면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

서머나 식구들께서

하나님을 향해서 독수리처럼 높이 날아오르고

이웃을 향해서 소처럼 묵묵히 지경을 넓혀가고

자신을 향해서 비둘기처럼 온순하게

깊이 내면을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은은한 기쁨과 감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지나이다. (딤전 4:5)

하나님

서머나 성도님들 한 분 한 분께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향해서

이웃과 자신을 향해서

멋지게 자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샬롬

하목사 올림

(2010.7.29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