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트”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수요예배에서는

스가랴를 한 장씩 살펴 보고 있습니다.

(메일 서신에 교재를 첨부해 드리지요.)

구약의 예언서는

젖과 같이 부드럽고 입에 단 말씀은 아닙니다.

어쩌면 히브리서에서 말하는

단단한 음식에 속합니다(6:12-13)

어떤 때는 삶에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신

성도님들께 부담이 될 것 같아서

딱딱한 말씀을 조금 소프트하게 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성도님들이 단단한 말씀을 잘 받으시고

신앙 안에서 소화시키시는 것을 볼 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부드럽고 입에 단 말씀만을 찾는 요즘 세상에

구약의 예언서를 한 절씩 살펴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엊그제 살펴본 스가랴 8장에는

두 가지 표현들이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은

조전도사님께서 열일곱 번 반복되었다고 하셨던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만군의 여호와 (the Lord of hosts)”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만군의 하늘 군대를 거느리고 계시다는 뜻이지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서

직접 나서서 싸우실 때가 있는데

그때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스가랴 8장에서

만군의 여호와가 여러 번 반복된 것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여전히 삶이 불안하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힘과 능력을 주기 위함이고

스가랴 8장에서 선포되는 약속이

확실히 이루어질 것임을 확증하기 위함입니다.

그 다음에

반복된 표현은

진리, 성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메트입니다.

히브리어 에메트

1) 하나님을 향하여 순전하고 온전한 믿음(faithfulness)

2) 거짓없이 진실된 것 (truth)

3)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것 (firmness)

을 뜻합니다.

요즘 세상은 거짓이 난무합니다.

쉽게 흔들리고 심지가 견고하지 못합니다.

믿음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물론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진리, 진실, 성실로 해석되는

에메트임을 잊지 맙시다.

불경기가 계속됩니다.

미국 경제가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엊그제도 비즈니스 심방을 하면서

사업체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힘겨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에메트입니다.

진실된 믿음! 순전한 믿음! 흔들리지 않는 믿음!

하나님

우리 교회와 서머나 성도님들께서

험한 세상을 살아가실 때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을

꼭 붙잡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샬롬

하목사 올림

(2010.8.5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