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올 해의 마지막 달을 살고 있습니다.
한 해가 얼마나 빠르게 흘러가는지요!
우리말로 나이가 드는 것을 두고
“나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먹는 것으로 비유한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음식을 먹어 치우듯이
지나간 시간은 사라집니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에 유익이 되고
삶 속에 열매로 남습니다.
시간도 먹으면 (나이를 먹듯이)
그것이 우리 삶에 귀한 열매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나쁜 음식을 먹으면
도리어 몸에 해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옳게 사용되지 않은 시간은
우리의 삶과 인생길에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나이를 먹는 것이나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시간을 잘 선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척 부끄럽고 창피할 것입니다.
2.
11월의 수요예배에서는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세 가지 비유를
차례로 살펴 보았습니다.
마태복음 24장이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어지는
마태복음 25장에서는
세 가지 비유를 통해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어떻게 맞아야 할지를 가르쳐줍니다.
첫 번째
열처녀의 비유에서는
기름과 등을 준비한 다섯 처녀만
신랑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도 기름과 등을 준비하고
예수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종말을 맞는데
제일 먼저 해야 하는 필수사항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맞을 준비 첫 번째는
믿음으로 얻는 구원입니다.
이것은 남에게 꾸어줄 수도 없고
꿀 수도 없는
우리 각자가 준비해야 할 믿음입니다.
두 번째
달란트의 비유에서는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각각 종들에게 나눠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구원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이지요.
구원에 만족하고 멈춰있다면
그것은 자칫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될 수 있습니다.
구원에 걸맞은,
하나님의 자녀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맡겨주신 달란트가
크던 작던 (작을 때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 날
예수님이 오셨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달란트의 비유가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자기 관리라면
세 번째 양과 염소의 비유는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이웃사랑입니다.
비유 속의 양들은 세상에 헐벗고, 외롭고, 힘겨운
지극히 작은 이웃을 도와준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는
깜짝 놀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 25:40)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이웃들에게 실제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특별히
세상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대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대접하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3.
올 해의 마지막 달을 살면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에
우리 인생의 끝을 맞춰놓고
우리의 신앙과 삶을 점검하기 원합니다.
– 예수님을 맞을 기름은 확실하게 준비하셨습니까?
– 맡겨주신 달란트를 잘 관리하고 계십니까?
–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예수님을 대접하듯이 사랑합니까?
2010년 한 해 동안
336일을 먹고
이제 29일이 우리 앞에 남겨져 있습니다.
남겨진 날들 하루하루,
믿음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웃을 섬기면서 살아봅시다.
하나님
예수님께서 언제 오시든지
기쁨으로 주를 맞을 준비를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0.12.2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