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 첫 번째 주일을 맞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들의 마음도 소망과 기대로 가득 차게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365일이 어떻게 펼쳐질 지에 대한 기대요 결심입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니, 올 해처럼 홀가분하게 한 해를 시작한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하나님 안에서 갖는 기대도 크고 또한 늘 평안할 때 틈을 타는 사단의 유혹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됩니다. 올해 교회의 표어대로 사랑으로 서로 섬기면서 가족 같은 교회를 세우기 원합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 소아시아에 세워진 교회들이지만, 일곱 교회는 결국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들 각자가 성전이라고 하셨으니 일곱 교회의 모습은 우리들 자신의 모습입니다. 교회나 우리들 각 성도들이나 칭찬받을 것을 갖고 있습니다. 신앙을 지키고, 서로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칭찬받을 일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과 교회를 섬긴 우리 서머나 식구들의 믿음은 말씀 속의 서머나 교회처럼 칭찬을 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완벽한 교회나 신앙은 없습니다. 교회든 우리들 각자이든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고 꾸지람을 받을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첫사랑을 잊어버린 경우,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서 거룩함을 상실한 경우, 죽은 믿음처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교회나 우리들의 삶과 신앙 속에 조금씩은 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말씀에 비추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부끄럽거나 잘못된 것들은 깨닫는 대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날마다 아니 순간마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회개의 자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칭찬과 꾸지람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시는 약속이 나옵니다. 가장 귀한 약속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입니다.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게 하시고, 작은 일에 죽도록 충성한 성도들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십니다. 또한 끝까지 신앙을 지키는 것을 이김(승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기는 자에게 만나를 주시고 생명책과 흰 돌에 이름을 새겨 주십니다. 만국을 다스릴 권세와 새벽별을 주십니다.
지난주에 사데교회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요즘 세상이 사데교회처럼 죽은 신앙의 모습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데교회에도 흰옷 입은 자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목하시고 소망을 두시고 귀하게 사용하실 주님의 백성들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서머나 식구들 모두 흰옷 입은 자로, 남은 자들로 하나님 앞에 나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오늘 살펴본 빌라델피아 교회는 서머나 교회와 함께 꾸지람을 받지 않았습니다. 빌라델피아 교회는 작은 자들이 모여 있었고 교회의 사역이 그리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은 능력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주님의 일을 감당했던 훌륭한 교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빌라델피아 교회에 열린 문을 주시겠답니다. 문도 열려있고 그 문의 열쇠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갖고 계십니다. 빌라델피아 교회와 성도들에게 열린 문에 들어갈 특권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문을 그 누구도 닫을 수 없습니다.
새해를 시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들에게도 새해의 문을 활짝 열어주 신 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열어주신 구원의 문, 신앙의 문, 사랑과 소망의 문으로 서머나 성도님들 모두 들어가시는 귀한 은혜와 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