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약속은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서 약속의 자녀 이삭이 태어난 것입니다. 천사가 아브라함의 집에 와서 이삭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을 때, 장막 뒤에서 이 얘기를 들었던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웃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사라에게 임한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도 웃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100세에 얻은 자식의 이름은 이삭(웃음)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과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고 아브라함과 사라는 얼굴을 땅에 대고 웃었지만, 하나님은 이들에게 진정한 웃음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이삭이 태어난 것입니다. 이삭을 낳은 후, 사라는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창20:6).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삭을 주셨고, 아브라함과 사라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하고 한없이 기뻐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면 꼭 특별한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는 아브라함을 시험(test)하십니다. 그런데 그 시험이 너무 어렵습니다.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달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100세에 이삭을 얻은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브라함을 부르시더니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네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22:2)고 말씀하십니다.
다음 날 아침, 아브라함은 일찍 일어나서 종들과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을찌니이다”(욥1:21)는 욥의 고백을 연상시킵니다.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리아 땅에 오자 종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아들 이삭과 단둘이 길을 갑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번제에 쓸 장작을 메고 가게 한 것을 보면 이삭이 꽤 컸고 아브라함은 많이 연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산에 두 부자가 도착해서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이삭을 묶어서 제단에 올려놓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릴 참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시험이었음을 밝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이 아니라 번제로 드릴 양을 이미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여기서 여호와 이레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 갈 것은 아버지의 말씀에 그대로 따른 이삭의 모습입니다. 이삭은 아버지와 함께 모리아로 갔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결박해서 제단에 올려놓고 칼을 들어서 죽이려고 했을 때도 반항하지 않았습니다. 이삭이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게 되었던 또 다른 비결을 발견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아끼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 아브라함, 하나님과 아버지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던 이삭을 보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겠습니까? 이처럼 이삭은 하나님께도 웃음을 주었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