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살다 보면
시계추를 뒤로 돌려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나온 삶에 대한 아쉬움 때문입니다.
아니면 반대로
과거의 영광에 다시금 도취해 보고 싶어서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염려와 근심이 엄습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앞으로 펼쳐질 인생길을
미리 살펴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두 가지 모두
불가능합니다.
뒤로 갈 수도 없고
앞 길을 미리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오직 “현재” 뿐입니다.
2.
종종 삶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이 언제 지나갈 지 막연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빛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때는 의욕을 잃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마련입니다.
머리가 멍해 지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가 기억할 것은
지금/여기(here and now)의 삶입니다.
현재 이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에너지를 쏟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의 삶은
늘 “현재 진행형”이 되어야 합니다.
너무 먼 것을 생각하지 말고
너무 많은 것들을 복잡하게 고려하지 말고
현재 해야 할 일들과 할 수 있는 일들을
잘게 잘게 쪼개서 한 가지씩 해 나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앞서 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었을 때
후계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했던 모세의 설교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신명기 31:8)
오늘 하루
서머나 식구들 모두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주어진 삶 속에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나온 삶에 대한 미련이나
앞으로 닥칠 미래에 대한 근심과 염려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확신이 약해지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더불어
현재 진행되는 모든 삶을 힘차게 살아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3.17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