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
성금요일입니다.
교회의 전통에 따라
서머나 식구들께도 금식하시면서
성금요일을 경건하게 보내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매년 맞는 사순절, 고난주간
성금요일과 부활절이기에
무덤덤하게 형식적으로 보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2011년 성금요일은 우리들 개인의 인생은 물론
인류 역사에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매년 맞는
교회력의 절기들을 소홀히 보낼 수 없습니다.
때마다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들 각자를 향하신 초청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저는 성금요일에
이사야 53편을 묵상합니다.
그가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께서 맞으며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다.
(이사야 53:4-6, 표준새번역)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는 예수님,
수치요 저주의 십자가에 맨 몸으로 달리신 예수님,
그리고 급기야 죽음에 이르신 예수님을
마음 속에 그리면서
이사야 말씀을 한 구절 한 구절
천천히 읽으면서 묵상하는 것이지요.
무한 감사가 넘칩니다.
눈에 눈물도 흐릅니다.
예수님의 음성이 찬송가 가사와 함께
마음 속에 메아리처럼 퍼져옵니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면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우리는 예수님께 드린 것이 없습니다.
도리어 자꾸만 더 달라고만 졸라댑니다.
그 귀한 생명의 은혜를 받았건만
아침안개처럼 없어질 이 세상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까?
우리를 위해서 몸 버려 피 흘리신
예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로 결심하시는
2011년 성금요일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보내주시고,
우리들 대신 십자가에 달력 죽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서머나 식구들 위에
십자가의 은혜가 잔잔히 임하게 하옵시고
그 은혜를 따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4.20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