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섬기는 교회 (2)

올 해 우리 교회 표어인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에 대해서 살펴보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을 통해서 표어의 첫 번째 부분인 “사랑”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나누어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해야 합니다.:“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11).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입었습니다. 이제 그 사랑을 무엇보다 교회 식구들에게 나눠주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 교회가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표어의 두 번째 부분인 “섬김”에 대한 말씀을 나눕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예수님으로부터 임했듯이, 그리스도인의 섬김 역시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섬김을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빌립보서 2:5-8절에서는 하나님과 동등하신 예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종의 형체, 즉 인간의 몸으로 입고 오신 성육신 사건을 언급합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입으신 것이 곧 섬김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 높은 곳에서 낮은 자의 자리로 내려오셨듯이 우리들 역시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교만해서는 섬길 수 없습니다. 높은 자리를 고집해서도 섬길 수 없습니다. 자신을 비우고 낮은 자리로 내려가신 예수님의 섬김을 우리들도 그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섬김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0장 28절에서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기까지 섬기셨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섬김은 구원사역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세상 속에서 섬김의 삶을 살 때, 예수님을 모르던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로 돌아 올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님께서 구체적으로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예수님은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매시고, 대야에 물을 떠와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십니다. 스승이 제자들의 발을 씻긴 섬김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발을 씻긴 놀라운 순간입니다. 발을 모두 씻기시고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내가 주와 또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13:14). 예수님께서 친히 섬김의 본을 보이심으로 우리들에게도 섬김의 삶을 살 것을 부탁하신 것입니다.

섬김은 그리스도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섬김 속에서 자신은 죽고 온전히 하나님과 이웃만이 드러납니다. 섬김은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고,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올바른 섬김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께서 섬김의 삶을 기억하시고 은밀히 갚아주십니다. 섬김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시고 그리스도인만이 누리는 행복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서로 섬기는 서머나 식구들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