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을 보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침에는 만나로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보내셔서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규칙이 있었습니다.
안식일을 제외한 6일 동안은
1일분의 만나와 메추라기만을 가져가야 합니다.
욕심껏 더 거두면
그 다음날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출16:20).
대신에 안식일 날은 일하지 않았기에
이틀 분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만나와 메추라기는
말 그대로 “일용할 양식(daily bread)”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적어도
두 가지 하나님의 뜻이 숨겨져 있었을 것입니다.
첫째로,
욕심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욕심껏 더 거두었지만 결국 썩고 말았습니다.
둘째는
자신의 백성을 먹이시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하루 하루 사는 것이지요.
다음 날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리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굶어 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광야 40년 동안 어김없이
아침 저녁으로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책임져 주심을
매일 매일 체험한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가 나옵니다.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구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우리의 기도 (특히, 간구-petition)는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으로 드려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과 모레 그리고 평생 동안
먹거리를 확보해 놓으려는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벗어나는 기도입니다.
저는 지난 번 설교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마다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하나님 제 욕심이었군요”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아니군요”
그러면서
제 기도생활과 신앙을 점검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신 하나님께서
매일같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꼭 붙잡고
오늘 하루를 살아갑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
아버지께서 공급해 주시는
하늘 만나와 메추라기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8.4 이–메일 목회서신)